극한 상황 속 피어난 인간애
시립극단 25~28일 ‘폭력의 세기’ 정기공연
- 내용
- 나치 수용소서 순교한 신부의 희생적인 사랑 극화 ‘이해랑 연극상’ 받은 전성환 감독 연출·주연 맡아 이 시대의 선과 악, 진정한 인류애의 의미는 무엇인가. 부산연극제 개막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즐기고 있는 지역 관객들이 모처럼 묵직한 정통극과 만나게 된다. 부산시립극단은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그리스도적 사랑을 실천하다 순교한 한 신부의 이야기를 극화한 ‘폭력의 세기’(원작:노혜경의 ‘성모의 기사’·연출: 전성환)를 제13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25∼28일 부산문화회관 중강당에 올린다. 주인공인 폴란드 태생의 막시밀리안 꼴베 신부는 수용소라는 극한 상황에서 남의 죽음을 대신 함으로써 오늘날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 그는 그리스도의 생애가 그러했듯 피할 수 없는 비극을 의연하게 받아들임으써 인간구원의 또다른 전형을 보여준다. ‘폭력의 세기’작가 노혜경씨는 “나치 수용소를 소재로 한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통해 널리 알려진 독일인 사업가 쉰들러씨가 적극적 인간애를 보여줬다면 꼴베 신부는 자기희생을 통한 사랑으로 크나큰 감동을 준다”고 말한다. 연출을 맡은 전성환 감독은 “참담한 현실을 담담히 받아 들이는 기독교적 사랑이야기를 교리의 차원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날 현대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고 접근할 것”이라며 “6·25 , 4·19, 광주민주화운동, 9·11 뉴욕테러, 아프간사태 등 수많은 폭력과 전쟁속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겪는 고통을 조망하며 이시대에 누가 성인이고 누가 악인인가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감독은 지난해 지역연극인으로는 처음으로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부산연극계 터줏대감으로 이번 작품에서 연출 겸 주인공 꼴베 신부역을 맡아 열연한다. 상대역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장 프리치는 ‘블랙코미디’와 ‘리어왕’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김구경씨가 맡았다. 이밖에 이돈희 김세진 이현주씨 등 시립극단 단원들과 이진희(타악) 전지인(해금)씨 등이 출연, 생음악 코러스의 묘미를 들려준다. ※문의:부산시립극단(607-6136)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4-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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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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