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시는 대표 걷기 코스인 부산 갈맷길과 욜로 갈맷길을 비롯해 도심보행길, 테마길, 마실길 등을 통해 부산시민과 여행객들에게 걷는 즐거움을 선물한다(사진은 부산 갈맷길 이기대 해안산책로 코스를 걷고 있는 시민들). 사진·권성훈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오륙도에서 석양이 아름다운 다대포까지, 강이 바다에 이르는 낙동강 하구에서 구름이 쉬어가는 금정산까지, 항구를 밝히는 수많은 등대 불빛에서 화려한 도시 야경의 스카이라인까지…. 

부산광역시는 지역의 대표 걷기 코스인 부산 갈맷길을 비롯해 도심보행길, 테마길, 마실길 등을 통해 강과 바다, 산과 도시, 과거와 현재,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며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부산시민과 여행객들에게 걷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아미뿐 아니라 부산을 찾는 모든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가 될 매력적인 부산 갈맷길과 도심길을 소개한다.

욜로 걸어보실까예

부산 갈맷길·욜로 10코스

△영도 흰여울길  사진·장부봉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인 부산 갈맷길은 276.8㎞ 길이에 9코스 21구간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걷기 코스다. 특히 올해는 부산에 오면 꼭 걸어봐야 하는 걷기 여행길로 `욜로(YOLO) 갈맷길 10곳'을 선정했다. 임랑부터 다대포까지 갈맷길 명품코스만 모았다. MZ세대가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일컫는 표현 `You Only Live Once(YOLO)'가 경상도 사투리 `이리로, 여기로' 의미의 `욜로'와 발음이 비슷한 것에 착안해 이름 지어졌다.

파란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바다를 마주하며 커피향 가득 달달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욜로 2코스 `시크릿 커피로드'를 추천한다. 디저트 카페들이 많은 기장군청∼송정항까지 16㎞, 4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부산의 도시야경을 느끼고 싶다면 욜로 4코스 `센텀 무비 투나잇'은 어떨까? 마린시티에서 광안해변공원까지 5㎞ 구간, 1시간 30분 동안 부산의 초거대 마천루와 도시불빛, 고층빌딩을 거닐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야경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가을 정취를 느끼며 부산의 섬 영도를 한 바퀴 걷고 싶다면 욜로 6코스 `영도 흰여울 한바퀴'도 좋다. 영도대교에서 아미르공원까지 10.9㎞, 3시간이 소요된다. 

가을산의 정취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의 물결. 꽃마을에서 승학산 억새와 당리를 걷는 6.7㎞ 욜로 8코스 `낙동정맥 끝자락 순례' 구간은 특히 서부산 뷰가 뛰어난 산악코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 외에도 블루라인 데크길과 열차길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경의 `블루라인 푸른모래'욜로 3코스는 옛 송정역에서 미포정거장까지 5.8㎞를 걷는다. 1시간 30분 소요.

한편 부산시는`부산 갈맷길 걷기여행' 스마트폰 앱을 출시해 갈맷길 코스 걷기가 한결 편리해졌다. 갈맷길 9개 코스 21개 노선의 경로를 수록해 코스를 선택하고 `따라걷기'기능을 실행하면 정확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부산갈맷길 홈페이지 참고(busan.go.kr/galmaetgil). 

문의 051-464-2030

긍정·치유의 길

낙동강 하굿길 100리 스탬프 투어

△삼락생태공원 수련

가을바람을 마주하며 낙동강 하구 5곳의 생태공원을 걷는 투어 프로그램도 매력적이다. `낙동강 하굿길 100리'는 삼락·화명·대저·맥도·을숙도 등 낙동강하구 5개 생태공원을 잇는 산책로다. 전체 면적은 1천480여 만㎡ 규모, 40㎞ 거리에 걷기로는 약 9시간 30분, 자전거는 4시간이 소요된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11월까지 100리길을 알리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100리길을 걸으면서 생태공원마다 스탬프를 10개 이상 획득하면 추첨을 통해 4만 원 상당의 머그컵 세트 완주 기념품을 매월 50명에게 제공한다. 투어는 모바일 앱을 통해 운영되며 앱스토어에서 `스탬프 투어'를 내려받은 후 `낙동강 하굿길 100리 투어'를 선택하고, 앱에 표시된 스탬프 장소 반경 50∼100m 이내에 위치하면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문의 051-310-6014

뚜벅뚜벅 도심 건축 산책

부산건축투어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일대 전경.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좀 더 가볍게 부산의 도심을 산책하며 건축에 담긴 소소하면서도 역사적인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 매년 3월에서 6월, 9월에서 11월까지 운영하는 참여형 건축투어다. 

투어 코스는 △센텀시티건축 △유엔·문화건축 △원도심건축 등 3개 코스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동래전통건축 코스가 있다. 모든 코스에는 `부산건축문화 해설사'가 함께한다. 

문의 051-744-7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