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미리 가 본 2020두바이월드엑스포

‘2020두바이월드엑스포(Expo 2020 Dubai)’가 오는 10월 1일부터 2022년 3월 21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로 미뤄졌다. 5년 단위로 개최하는 엑스포 특성을 반영해 ‘2020두바이월드엑스포’라고 부른다.

△2020두바이월드엑스포 전시 공간 구성도. 사진제공·2020두바이엑스포
 

중동지역 첫 엑스포…국가 차원 대대적 투자 

부산의 자매도시인 두바이는 2013년 11월 27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BIE) 총회에서 열린 ‘2020월드엑스포’ 개최도시 선정 투표에서 터키 이즈미르, 브라질 상파울루, 러시아 예카테린버그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개최지 선정권을 따냈다.

2020두바이월드엑스포는 중동지역서 열리는 첫 엑스포이다. 두바이는 엑스포를 경제부흥의 또 다른 기회이자 세계도시로 확고하게 도약하는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도시 전체를 미래형 첨단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두바이 정부는 6개월간 열리는 엑스포 준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가 가져다줄 경제투자 효과를 335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로 예상한다. 전시장 건립, 호텔과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엑스포 개최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도 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제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

‘2020두바이월드엑스포’는 두바이 남쪽 제벨알리 지역에 건설한 축구장 400개 이상 규모의 엑스포 부지에서 사상 최대로 열린다. 일일 수용 가능한 방문객은 27만5천 명, 엑스포 기간 모두 2천5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시 주제는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요구에 맞춰 범세계적인 협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주제는 ‘기회(Opportunity)’ ‘이동성(Mobility)’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두바이엑스포 전시 부지는 꽃 모양을 형상화했다. 꽃잎에 해당하는 3개 구역마다 소주제를 설정했다. 엑스포에 참가하는 국가는 3개 구역 가운데 하나에 국가관을 차려야 한다. 대한민국 국가관은 이동성 구역에 들어선다. 3개 구역에는 한국 이외에도 모두 192개 국가에서 국가관을 차릴 예정이다. 가장 큰 규모는 주최국인 UAE(1만5천㎡), 사우디아라비아(1만1천㎡)가 두 번째다. 두바이 정부는 엑스포가 끝난 이후에도 주요 건물 대부분을 허물지 않고 과학관 등으로 개조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주제관, 국가관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엑스포 계기, 새로운 관광 명소 선봬

두바이월드엑스포는 사상 최대 규모에 어울리게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회사들이 시그니처 건물을 설계했다. 소주제관의 하나인 ‘모빌리티 파빌리온’은 애플 본사와 런던의 거킨 빌딩 디자인을 담당했던 회사가, ‘서스테너빌리티 파빌리온’은 영국 에덴 프로젝트 디자인을 책임졌던 그림쇼 건축 디자인이 담당했다.

엑스포 전시장 외에도 규모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초대형 시설들이 개장했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다. 1999년 지어진 두바이의 상징과도 같은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 ‘부르즈 알 아랍’, 2010년부터 세계 최고 높이 빌딩 타이틀을 굳건히 지킨 ‘부르즈 할리파’ 등 기존의 초고층 건축물과 함께 새로운 관광 명소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팜 분수’, 210m 높이 세계 최대 관람차가 있는 ‘아인 두바이’, 인공섬 ‘블루워터 아일랜드’, 두바이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이는 ‘더 뷰 앳더 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미래박물관’ 등이다. 그야말로 엑스포를 기회로 도시 전체가 첨단 미래도시로 ‘천지개벽’하고 있다.

▪2020두바이월드엑스포 전시 공간 구성

모빌리티 파빌리온(Mobility Pavilion)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스타트렉 : 어둠 속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제작팀들이 참여해 만든 체험 공간과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내일의 도시’, 세계 최대 규모 엘리베이터, 각종 최첨단 로봇·드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오퍼튜니티 파빌리온(Opportunity Pavilion) 

전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혁신적인 게임 기술을 선보인다. 111㎞ 길이의 밧줄을 꼬아 만든 직조물과 자연의 재료로만 만들어진 4천500㎡ 넓이의 사막 언덕, 아름다운 정원에서 F&B 레스토랑·리테일 쇼핑·엔터테인먼트 등을 즐기고 이용할 수 있다.

서스테너빌리티 파빌리온(Sustainability Pavilion)  

스스로 전력과 수력을 공급한다. 아이들을 위한 마법의 나라 ‘타카 타카’와 오리진스 카페의 유기농 음식 등을 즐기고 맛볼 수 있다.

▪두바이의 새로운 관광 명소들

알 와슬 플라자 

2020두바이월드엑스포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연결’이라는 의미의 알 와슬 플라자는 오퍼튜니티, 모빌리티, 서스테너빌리티를 모두 연결한다. 두바이엑스포 부지 중심부에 자리한 알 와슬 플라자에서는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공연, 콘서트, 이벤트 등이 열린다. 세계적인 건축그룹 ‘아드리안 스미스 앤드 고든 길 아키텍처’가 디자인했다.

더 포인트&팜 분수 

‘더 포인트(The Pointe)’는 팜 주메이라의 인기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2020년 10월 개장한 ‘팜 분수(Palm Fountain)’는 세계 최대 분수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해 질 무렵부터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분수쇼를 펼친다.

블루워터 아일랜드&아인 두바이 

‘블루워터 아일랜드(Blue waters Island)’는 제벨알리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한 인공섬이다. 지난 2019년 문을 열었다. 아인 두바이, 시저스 팰리스 호텔, 주거시설 등이 있다. ‘아인 두바이(Ain Dubai)’에는 높이 210m의 세계 최대 대관람차가 있다. 대관람차는 모두 48개 캡슐로 구성돼 있으며 각 캡슐은 30여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캡슐 안에서 두바이의 유명 랜드마크와 멋진 스카이라인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미래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두바이 미래 재단(Dubai Future Foundation)이 설립했다. 건강·과학·교육·에너지·기술·혁신 같은 미래를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건물 외관은 아름다운 아랍 서예로 장식했다.

더 뷰 앳더 팜(The View at The Palm) 

두바이를 대표하는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중심부, 지상 240m 높이에 들어섰다. ‘세인트레지스 두바이’ 꼭대기 층에 위치해 팜 주메이라와 두바이의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쇼핑몰과 연결돼 있어 쇼핑, 레스토랑, 영화관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료 출처·사진제공_2020두바이엑스포·두바이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