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제천 화재에 이은 밀양 참사에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납득할 수 없는 사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와 화재예방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난 1월 26일 부산광역시도 긴급 지역안전대책회의를 갖고 병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7시 35분께 밀양 세종병원 화재가 발생하자 11시 30분께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자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부산의 다중이용시설 재난대응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병원과 영화관 등에 대한 불시 안점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부산시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 따른 긴급 지역안전대책회의를 갖고 병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사진은 지난 1월 26일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긴급 지역안전대책회의 모습).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 같은 달 28일 긴급 지역안전대책회의를 열어 목욕탕과 찜질방 841곳(휴·폐업 45곳 제외)의 소방안전 실태를 전수조사하는 등 실·국·본부별로 시민안전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다이내믹부산 1월 24일자 4면 기사, 인터넷뉴스 부산이야기(news.busan.go.kr) 참고>

부산시 시민안전실은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고, 기후환경국은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목욕탕·찜질방 소방안전 실태 전수조사에 이어 겨울철 화재 취약시설 특별조사도 벌이고 있다. 일자리경제본부는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안전진단을 하고 있으며, 문화관광국은 공연장과 영화관 안전점검에 나섰다. 창조도시국은 대형 건축공사장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고, 건축물 외장재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교통국은 소방도로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에 나섰으며, 여성·건강체육·사회복지국은 각종 스포츠·복지·보육시설 등의 안전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

부산시는 각 실·국·본부별 시민안전대책 추진상황을 매주 목요일 행정부시장 주재 회의를 통해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 온 시민안전대책을 더욱 내실 있게 펼치고, 최근 강추위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병원과 영화관, 복지시설, 문화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점검을 불시에 실시해 재난대응매뉴얼이 비상상황 때 제대로 작동하는지 집중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한편, 밀양 세종병원 화재 피해자 7명이 부산 북구 화명동에 있는 화상 치료 전문 베스티안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1월 28일 베스티안 병원 환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의료진에게 환자 쾌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소방도로 불법 주정차 단속과 다중이용시설 피난 통로 현장점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