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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01호 시정

“어린이 교통사고 막자”…이색 안전시설 등장

스쿨존 교차로 ‘차량 접근 알리미’ & 통학로 횡단보도 입구 ‘옐로카펫’

내용

부산에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숨지는 사건이 올 들어 2건이나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부산지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63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이색 안전시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쿨존 교차로 ‘차량 접근 알리미’
무선 검지센서로 경고등 작동…해운대 신재초교 일대 시범운영

부산광역시와 해운대구는 재송동 신재초등학교 일대에 '교차로 알리미'를 설치, 지난 8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보행자 안전관제시스템인 '교차로 알리미'는 CCTV, 무선 검지센서, 경고등, 신호제어기 등으로 구성돼 차량 운전자와 길을 건너려는 어린이에게 위험을 미리 알려준다. 무선 검지센서를 활용해 횡단보도에 어린이가 서 있으면 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 운전자가 알 수 있도록 도로 바닥에 설치한 빨간색 경고등을 켠다. 횡단보도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차량 접근을 알리는 빨간색 경고등을 켜고 위험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낸다. 교차로 알리미는 스쿨존에서 차량의 과속과 어린이들의 무단횡단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 특히 운전자들이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로 뛰어나오는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하거나, 길을 건너는 어린이가 곡각지점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운대구 신재초등학교스쿨존 일대에 차량 접근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교차로 알리미'가 설치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사진은 차량 접근을 감지해 경고등을 작동시키는 바닥 센서).

해운대구는 16개 구·군 중에서 어린이보호구역이 99곳으로 가장 많고, 신재초등학교는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이나 발생해 '교차로 알리미' 시범운영지역으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교차로 알리미'를 앞으로 3개월 동안 시험운영한 뒤 효율성이 검증되면 다른 스쿨존으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통학로 횡단보도 입구 ‘옐로카펫’
신호 기다리는 보도·벽 노란색으로…사상 삼덕초교 일대 첫 설치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통학로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이 잇따라 생긴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안전을 위해 고안한 것. 횡단보도 앞 보도와 벽면 일부를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그 구역 안에서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색 대비를 활용해 운전자가 어린이들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 성북구와 중구, 인천 서구가 올 들어 '옐로카펫' 사업을 추진,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구 삼덕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이 등장했다. 사진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이 눈에 잘 띄도록 보도와 벽면 일부를 노란색으로 만든 '옐로카펫'(점선 부분). 사진제공·국제신문

사상구 삼락동 삼덕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15일 학교 인근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횡단보도는 지난 8월 어린이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 또 다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제아동인권위원회가 300만원을 지원, 학부모 10여명과 4~6학년 학생 100여명이 직접 노란색 칠을 하고 알루미늄 판을 설치해 '옐로카펫'을 만들었다.

해운대구도 '옐로카펫'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각 기관과 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횡단보도 조사를 벌여 운봉·반산·장산초등학교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달 중 지역주민 여론수렴을 거쳐 다음달 초 '옐로카펫'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상구와 해운대구 교통행정 관계자는 “어린이 사망사고의 44%가 교통사고며 이 중 81%가 횡단보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옐로카펫 설치가 학부모, 지역주민, 운전자 모두 어린이 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앞으로 옐로카펫 효과를 분석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10-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0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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