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이 최근 굵직굵직한 국제행사 개최지로 잇따라 선정돼 '세계적 컨벤션도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먼저 부산은 세계 최대규모의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총회(IAUGA)' 2021년 개최지로 확정됐다.

부산이 최근 굵직굵직한 국제행사 개최지로 잇따라 선정돼 '세계적 컨벤션도시' 명성을 높이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열린 투자설명회 모습).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 한국천문학회,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위원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제29차 국제천문연맹총회에서 2021년 제31차 총회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부산이 남아공 케이프타운과 칠레 산티아고, 캐나다 몬트리올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천문연맹총회는 1922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며, 90개국에서 3천여명이 참석해 12일간 개최되는 천문학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 지난 201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8차 국제천문연맹총회는 시진핑 주석(당시 부주석)까지 참석해 범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졌다.

2021년 세계천문연맹총회 부산 개최를 위해 한국천문학회를 비롯해 부산시,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이 공동으로 마케팅활동을 펼쳐왔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적극 후원했다.

미국 하와이 현지에서는 한국천문학회, 부산관광공사로 구성된 유치단이 부산 홍보관을 운영하고, 개최지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1대1 면담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부산은 2021년 세계천문연맹총회 개최를 통해 29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조선, 광학, 전자, 정밀기계 관련 기업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세계적인 과학문화·컨벤션도시로 도시브랜드를 높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혜성 유치위원장(부산대 교수)은 "국제천문연맹총회의 부산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천문학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 2018년 세계마술챔피언십 개최지로도 선정됐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 마술대회는 세계마술연맹(FISM)이 주최하며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마술올림픽으로 불린다.

부산은 지난달 11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18년 세계마술챔피언십 개최지 선정투표에서 핀란드 헬싱키와 치열한 경합 끝에 뽑혔다. 투표 결과는 248표 대 141표의 압도적인 승리. 핀란드 헬싱키는 마술의 본고장인 유럽의 주요 도시라는 점을 내세워 유럽 참가자들의 접근성 등 비용 측면에서 경제적이란 점을 강조하고 참가자를 위한 무료지원 정책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유권자들는 '세계마술의 미래'를 보여준 부산의 손을 들어줬다.

부산은 매년 국제매직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 마술시장의 거점도시로 발전, 세계 마술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과 2018년 세계마술올림픽을 시민·관광객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겠다고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미니코 단테 세계마술연맹 회장은 "오랫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온 부산의 열정에 감동했으며 특히 부산이 매년 개최하는 국제매직페스티벌에서 마술에 대한 도시와 시민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제 세계마술의 심장은 대한민국 부산"아라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 등 전 세계 화학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15 세계화학대회(IUPAC)도 지난 6∼14일 부산에서 열려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이 학술대회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것이며, 아시아에서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