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61호 시정

트리축제·야시장·영도대교·국제시장 ‘대박 행진’

되살아난 부산 원도심 & 산복도로
감천문화마을 75만명 방문…세계적 명소로 자리매김
영화 ‘국제시장’ 흥행몰이…진짜 국제시장 인기 절정

내용

2015년 새해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 있다.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다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다.

부산 중·동·영도구를 아우르는 원도심은 부산항 개항 이래 줄곧 부산의 중심 역할을 했던 곳.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과 부산항 북항뿐만 아니라 자갈치시장, 영도대교,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 남포동, 광복동, 용두산공원 등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가 즐비하다. 그 덕에 사람과 돈이 늘 몰려들던 곳이었다. 하지만 영도대교 옆 부산시청이 199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후 서면과 해운대에 상권을 빼앗기고 십수 년간 침체기에 빠졌다. 주말마다 사람 머리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던 남포·광복동 일대는 텅 비다시피 했고, 국제시장과 용두산공원은 젊은이들이 찾지 않는 '한물 간' 장소로 전락했다.

부산 원도심과 산복도로가 다양한 보고 즐길거리를 갖춰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사진은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 실제 촬영지인 부산 국제시장 가게 '꽃분이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일보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그랬던 부산 원도심이 기적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개점, 서울~부산 KTX 완전 개통, 거가대교 개통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갈치축제,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 영도대교 도개기능 부활,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등 다양한 문화·관광축제와 볼거리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사람들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한 것. 특히 7년 전 첫 선을 보인 광복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지난해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 금상과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월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6회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국내외 6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여름철 해운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3년 10월 전국 처음으로 밤에 문을 연 부평깡통시장 야시장 역시 개장 1여년 만에 동아시아의 주목받은 야시장으로 성장했다. 평일 2천∼3천명, 주말 5천∼7천명이 찾아 이 일대 주차장은 주말이면 국내외 관광객들로 주차를 할 수 없을 정도. 주변 식당 상인들은 손님이 30% 이상 늘었다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다. 영도대교도 지난 2013년 11월 47년 만에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도개기능을 부활, 1년 만에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이색명소로 우뚝 섰다. 낮 12시 영도대교가 10여 분 간 다리를 들어 올리는 광경을 보려고 평일 1천여명, 주말 1만여명이 북적거린다. 지난 연말 원도심에는 낮에는 영도대교 도개를 보러, 밤엔 부평깡통야시장과 크리스마스트리축제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최근에는 부산 출신 윤제균 감독의 영화 '국제시장'이 흥행몰이를 하며, 영화의 배경인 부산 국제시장이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초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영화 개봉 전 국제시장 방문객은 평일 기준으로 2만~3만여명 주말 4만~5만여명이었으나, 최근에는 평일 4만~5만여명 주말 10만여명을 훌쩍 넘기며 2배 이상 늘어났다.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보세 의류점, 수입 물건 전문점, 음식점, 이불점, 그릇점, 철물점, 잡화점 등 1천500여개의 점포가 밀집한 국제시장이 부산뿐 아니라 전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상권으로 화려하게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하는 실제 국제시장 가게 '꽃분이네'는 전국의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로 변신했다. 지난해 12월28일 이곳을 찾은 이진이(30·서울) 씨 일행은 "영화를 보면서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 생각이 나 많이 울었다"며 "영화 속 국제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싶어 친구들끼리 왔다"며 연신 '셀카'를 찍었다.

감천문화마을.

부산 산복도로도 여전히 국내외 관광객들의 인기를 누리며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 부산시가 추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세계적 도시재생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은 지난해 75만여명을 불러들이며 명실상부한 관광명소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한국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수는 2012년 9만8천여명, 2013년 30만4천여명, 2014년 75만여명으로 매년 갑절씩 늘어나고 있다.

초량이바구길 '이바구 자전거'.

올해 승효상 씨를 비롯한 세계적 건축가들이 빈집을 활용해 이색적인 문화예술촌으로 꾸미는 '빈집 레지던시(Residency)'를 완료하고 체험주택, 비즈니스센터, 방문자 지원센터 등을 들어설 예정이어서 방문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의 근·현대사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이바구길' 역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가파른 비탈길을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3인승 전동 세발자전거를 '이바구 자전거'로 이름 붙여 운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이바구길'을 찾은 일본 규슈대학원 예술공학부 교수와 학생들은 "과거 역사를 관광상품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놀랍다"며 "오래된 지역이지만 마을 안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활기가 느껴졌다"며 '스고이'를 연발했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산복도로와 원도심 일대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산복도로 상상투어버스'를 확대 운행, 활기를 더울 불어넣을 계획이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0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1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