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리원전 일대서 사상 최대 방재훈련
방사능 누출 상황 가정…4천명 참여 비상대응·주민대피 훈련
- 내용
2012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
고리원전 1호기(사진제공.국제신문)고리원자력발전소 일대에서 오늘 민·관·군·경이 함께 대규모 방사능 방재훈련을 펼친다.
부산광역시와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원자력본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014 고리원전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중앙부처와 부산시 산하 재난 관련 48개 기관과 지역주민, 학생 등 4천여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펼치는 이번 훈련은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비해 주민보호와 현장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상해 주민 550여명을 대피시키는 등 실제상황 같은 훈련을 한다.
이날 훈련은 고리원전 내 신고리 2호기의 증기발생기 누설량 증가 등 이상사태 발생에 따른 ‘백색비상’ 발령으로 시작한다. 먼저 고리원자력본부가 필수요원 비상소집,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ERIX-Emergency Response Information eXchange system) 운영 등 비상상황 관리체제로 전환한다. 이어 심각경보 단계인 ‘청색비상’ 발령으로 중앙부처와 부산시, 기장군 등이 비상대응조직인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현장는 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꾸린다. 이어 위험경보 단계인 ‘적색비상’이 발령되면 고리원전 반경 2km 내에 사이렌을 울리고 위험을 알리는 방송을 하며, 주민들의 옥내대피를 유도한다. 고리원전 주변 학생·주민 3천여명이 직접 옥내대피 훈련에 참여한다. 기장군 월내마을, 길천마을, 장한중학교의 주민과 학생 520여명은 버스와 임시 긴급열차를 이용해 이재민지원센터(구호소)로 대피하는 훈련도 실시한다.
이재민지원센터(구호소)에서는 방사선영향 상담과 재난심리 지원활동, 물리치료 등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이번 훈련기간 처음 실시한다.
같은 시간 고리원전 주변 해상과 육지, 하늘에서는 전문기관이 방사능 감시활동을 동시에 입체적으로 진행한다. 해상에서는 선박 출입을 통제하고, 지상에서는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을 검사한다. 하늘에서는 경찰청 헬기를 이용해 공중에서 방사능이 퍼지는지 살핀다. 이 훈련에는 방사선사고지원단(U-REST)과 지역대학 원자력응용학과 학생들이 참여, 방사능 측정과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고리원전 주변 곳곳에서는 방사선 비상진료, 이재민 등록, 단체급식, 치안통제소 운영 등 주민과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훈련도 실전처럼 실시한다. 해운대역사 일원에서는 출입통제소를 운영하며 차량 방사능 제거 훈련을 실시한다.
고리원전 주변에서 사상 최대로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16개 구·군 참관단과 한·중·일 TRM(Top Regulators‘ Meeting: 원자력안전고위규제자회의) 참관단이 이번 훈련을 지켜볼 예정. 원자력 안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도 훈련을 지켜본 후 각 기관별 대응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방사능 누출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구호소 등 현장 대응활동이 영상으로 촬영돼 각 기관별 대책본부와 상황실에서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박종배 부산시 원자력안전실장은 “이번 훈련은 방사능 재난에 대비한 방재계획과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방재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주민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방사능재난 대응능력을 검증하고 민·관·군·경 협조체계를 확고히 해 시민들의 원전안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4-11-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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