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 오후 1시부터 쏟아지던 '물 폭탄'이 오후 3시30분경부터 소강상태다. 하지만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로 도시철도역이 침수돼 4호선 전구간과 2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고, 여중학교에 토사가 쌓여 학생 400여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오후 3시경 폭우로 북구 구포1동 양덕여중에 토사가 쌓이고, 5층 건물이 1층까지 침수돼 학생 400여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역사 침수로 전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2호선도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2호선 화명역 침수로 호포~구명역 구간 양방향 운행을 중단했다. 1호선 일부구간도 범어사역 침수로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운행을 재개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빠른 도시철도 운행 정상화를 위해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시내 곳곳에 도로가 유실되고 경로당과 공사현장이 붕괴되는 피해도 잇따랐다. 북구 구포3동 신진아파트 뒤 경로당이 이날 폭우로 인한 산사태에 매몰됐다.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북구 빌라 공사현장이 붕괴되는 등 피해상황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2시경 폭우로 범람한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등의 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앰프방송 등을 통해 온천천산책로 등에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이밖에 북구 시랑로 일부 도로가 유실되고, 동래구 금강로의 주택 1채가 침수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기상청은 앞으로 비가 30㎜ 가량 더 내리다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