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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허남식 시장, “지난 9년은 끝없는 도전의 시간”

2013년 7월 1일 부산시 직원 정례조례 스케치

내용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 보십시오. 우리가 언제 피했던 적이 있습니까? 물러선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참으로 끈질기게 도전해왔습니다. 하나하나 이루어 왔습니다. 우리가 함께 도전해 온 그 많은 일들이, 이제 마침내 시민들 앞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허남식 부산시장은 평소와 달라 보였습니다.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단상에 오른 허 시장. 늘 소탈하고 인자하기만 하던 표정에 오늘은 분명, 다른 무언가가 실려 있었습니다. 마치 달변의 웅변가 같았습니다. 확신에 찬 어투, 환하게 빛나는 얼굴. 임기 마지막 1년을 시작하는 날, 그는 어느 때보다 밝았고, 힘찼으며, 당당했습니다. 오늘 아침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7월 부산시 정례조례'. 임기 1년을 남긴 허남식 시장의 소회를 시민 여러분께 전합니다.

7월1일 개최한 부산시 정례조례 모습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참 뜻 깊은 날입니다. 민선 10년째 시정의 마지막 1년을 여는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9년을 돌아보면 아쉬운 점도 있고 반성할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9년간 우리는 정말 끝없이 도전해왔고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생각나는 일이 참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5년 APEC 정상회의였습니다. 제가 시장에 취임한 것이 2004년 6월6일이었으니까, APEC 정상회의를 불과 1년 5개월 앞둔 시점이었지요. 그 짧은 기간에 부산 역사상 가장 크고도 중요한 국제회의를 준비하는데,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금 누리마루 APEC하우스가 있는 자리에는 부경대학교 수산연구소가 있었지 않습니까? 부경대와 철거 이전을 협의하고, 누리마루를 설계하고, 건물을 올려 완공하는데 딱 1년 5개월이 걸렸습니다. 얼마나 숨이 차고 가슴을 졸였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차질 없이 해냈습니다.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광안대교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세계 21개국 정상을 모시고 APEC 정상회의 전야제 행사로 개최한 광안리 불꽃축제에, 저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랐습니다. 상상도 못할 엄청난 군중이 광안리에 모였지 않습니까. 불꽃축제가 밤9시에 끝났는데 내빈들이 서면 롯데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밤 12시입니다. 세계 정상 스물한 분이 세 시간 동안 차에 갇혀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 다음날 아침, 사과하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분도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불꽃축제 정말 굉장했다, 부산이라는 도시 정말 멋지다, 칭찬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 분들께 부산의 매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저는 말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부산세계불꽃축제는 이제 부산의 명품 관광상품이 되었습니다.

시정을 하면서 시민의 어려움을 한시라도 빨리 해결해 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우리 시가 추진 해온 미래발전 10대 비전사업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산의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시작한 것이 강서지역 33㎢ 그린벨트 해제였습니다. 3.3㎢도 아니고, 6.6㎢도 아니고 33㎢... 솔직히 우리는 그걸 우리 손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대통령을 만나 설득하고, 끈질기게 정부를 설득했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마침내 이루어 낸 것입니다.

이제 강서 그린벨트 해제지역에는 에코델타시티와 부산연구개발특구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서부산에서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 자라나고 있는 것입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미래의 먹거리가 거기서 만들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신항 뒤편으로 드넓은 강서지역이 보입니다. 저곳에서 부산의 미래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저 넓은 낙동강변에는 생태공원을 조성해서 시민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원도심 북항재개발 사업에 제일 큰 걸림돌은 역시 재정문제였습니다만, 5,200억원의 국고 투입을 확정지어서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는 어떻습니까. 부산역 일대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한진해운빌딩에 일부러 대통령님을 모시고 올라가서 직접 보시도록 했습니다. 국무총리님을 초청해서 현장을 둘러보시게 하고 설득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마침내 그 일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현 국제금융센터도 눈에 띄게 완성된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부산시민공원은 올 연말에 완공해서 내년 봄에 개장합니다. 내년 봄에 시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하루 종일 마음껏 뛰어놀게 할 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는 얼마나 뿌듯하겠습니까. 부산의 품격이 바로 그런데서 높아지고, 부산의 자존심이 바로 그런데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품신도시입니다. 그걸 누가 그냥 우리 손에 쥐어준 거 아닙니다. 그야말로 정성과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이룬 것입니다. 영화의 전당 만들 때 사업비 때문에 얼마나 걱정했습니까. 그러나 마침내 세계적인 조형미를 자랑하는 건물로 완공해냈고, 그 일대에 세계 최대의 영화·영상타운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마린시티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네요.

해운대관광리조트와 동부산관광단지도 정부를 설득하고 시민을 이해시키며 추진하고 있는 일들입니다. 정부로부터 투자 이민제를 끌어냄으로써 이제 그 지역에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지난 9년 동안 그저 편하려고 들었다면, 동부산관광단지, 그거 안 했으면 그만입니다. 추진 안했더라면 시민들한테 걱정 듣는 일도 없고 얼마나 편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안 했더라면 지금의 동부산관광단지가 있었겠습니까. 지금 동부산관광단지 안에 세계적인 호텔도 설계 중이고, 국내 최대의 아울렛도 들어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동부산관광단지가 완성되면 부산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3년 전 제가 이 자리에서 민선 5기 시장 취임식을 하며 시민들께 약속한 것이 있었습니다. 도시빈민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에 최선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곧 창조도시본부를 만들어서 도시재생 사업에 시정의 힘을 모았고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대통령님이나 정부 관계자들, 정치인들을 만날 때마다 도시빈민층 주거안정에 국가가 나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개최했던 간담회 자리에서도 제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가가 나서라. 영세민 주거안정과 주거환경 개선 없이는 국민통합 없고, 국민복지도 없다... 얼마 전에 우리 시가 주도한 도시재생 특별법이 만들어졌습니다. 마침내 국가가 움직인 것입니다. 우리가 해냈고, 부산이 최대의 수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참 아쉬운 것은 신공항입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서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중 제일 먼저 움직이고 있는 것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 난관들이 나타나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멈추는 사람들입니까? 반드시 이룰 것이라 믿습니다.

정부가 신공항 건설의 첫 단계인 항공 수요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신공항 건설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그거 아시죠? "꿈★은 이루어진다"

이제 1년 뒤면 저는 시정을 떠납니다. 그러나 시장은 임기가 있지만, 시정은 임기가 없습니다. 앞으로 부산이 나아갈 길, 여러분이 만들어야 됩니다. 피하지 마세요. 여러분들 몫입니다. 늘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부산은 반드시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작성자
박명자
작성일자
2013-07-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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