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밤새 봄비가 흠뻑 내렸습니다. 밭둑과 들판에 쑥이 쑥 쑥 자라겠지요. 나무와 꽃들도 더 한층 잎과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바야흐로 봄 입니다.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도 반가운 봄비 같은 소식들이 있습니다. 부산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장 혁신적인 도시 10곳'에 선정됐습니다. 특히 지식창출능력과 기술발전도 분야에서는 부산이 서울을 제쳤습니다. 창의적인 도시 잠재력 면에서 서울을 앞지른 겁니다.

부산, 아시아 혁신도시 9위 선정

부산시는 최근 글로벌 마케팅전략컨설팅회사인 ‘솔리디언스(Solidiance)’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장 혁신적인 도시 10곳’ 가운데 9위를 차지했습니다.

‘솔리디언스’는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FORTUNE’ 선정 500대 기업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B2B 관련 정보와 성장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장 혁신적인 도시 10곳’을 선정·발표한 것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혁신적인 도시를 파악하여 사업가들에게 가장 최적의 사업 여건과 도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1위는 싱가포르, 2위는 시드니, 3위는 멜버른이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서울 7위, 부산이 9위를 차지했습니다.

평가는 인재기반, 지식창출, 기술발전, 사회제도, 정부지원, 국제통합 등 6개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고, 부산은 특히 지식창출능력과 기술발전도 분야에서 서울을 제치고 각각 2위(서울 3위)와 5위(서울 6위)를 차지했습니다. 부산이 창의적인 도시 잠재력 면에서 서울을 능가한다는 것입니다.

부산이 아시아 혁신도시 9위에 선정된 내용이 미국 CNN 방송에 소개되고 있다.

지식창출능력은 1인당 도시의 대학수, 1인당 R&D 총지출, GDP 기준 교육비 지출비율, 고등교육의 총입학 비율 등을 측정한 것이며, 부산이 서울보다 1인당 도시의 대학수가 더 많았습니다.

올해 부산은 직할시 승격 50년을 맞았습니다. 세계지도 상에 작은 항구에 불과했던 부산은 이제 세계적인 슈퍼항만도시, 아시아 최고의 영화·영상도시, 아시아 4대 국제회의도시로서 놀라울 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져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을 제치고 지식창출능력과 기술발전도 등 창의적인 도시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 역시 높아진 부산의 국제 위상과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부산은 지금 강서산업물류도시, 에코델타시티. 북항 재개발, 문현금융중심지 조성,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직할시 승격 50년을 계기로 시민발전 의지를 재결집해 미래 부산발전 비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세계일류도시로 도약할 때입니다.

바다 위 호텔 초호화 크루즈선들이 부산에 모인다

아시아 최대 크루즈 박람회 AACC(All Asia Cruise Convention)가 2014년에 부산에서 열립니다. 부산은 지난 1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행사 주관사인 씨트레이드(Seatrade)와 ‘AACC 2014’ 부산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씨트레이드사는 글로벌 해운·물류 전문지 발간과 조선·해양 관련 국제회의 개최로 유명한 영국의 기업입니다. AACC는 2008년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이래 격년제로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크루즈 컨벤션 행사입니다.

부산은 그동안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세계 유명 크루즈선 기항과 크루즈 선사 유치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북항 재개발사업 지역에 건설 중인 신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 부두가 내년 말에 준공됨에 따라 이 시기에 맞춰서 AACC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부산은 AACC 개최를 통해서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크루즈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 부산항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부산의 크루즈산업은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은 3월 초 부산에 입항한 네덜란드 크루즈 선 ‘볼렌담’ 모습.

부산의 크루즈산업은 매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2011년 42회 7만6000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26회 16만 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160회 20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중국 암웨이 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2만5000여 명의 관광객이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내년엔 부산의 바다가 온통 호화 크루즈선과 관광객들로 가득할 거 같습니다.^^

이 외에도 오늘 정책회의에는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기업민원 합동방문단’을 상시 운영하고, 기업애로해소위원회 기능을 강화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 현장행정에 더 한층 힘을 쏟고, 해빙기에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는 127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각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며, 2만7000여 명의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세심한 정성을 다하겠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이 물씬 느껴집니다. 봄의 어원은 “~을 보다”와 “볕(陽)”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겨우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던 삭막한 겨울 들판과 산에 따뜻한 볕이 들고, 잠자던 개구리와 뭇 짐승들, 꽃과 나무들이 경이롭게 살아나 사람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잡아당겨 “볼 것이 많다”고 해서 봄이라는 말이겠지요. 힘닿는 대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보라는 뜻일 겁니다. 일부러라도 시간 내어 부지런한 봄 맞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다음 주 더 알찬 정책회의 소식으로 다시 함께하겠습니다. 넙죽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