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 속살까지 보여줍니다”
부산관광공사 하만철 팀장 ‘가깝지만 먼 일본 바로보기’ 펴내
- 내용
부산광역시 공무원이 이웃나라 일본의 속살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을 펴내 화제다. 부산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장으로 파견 근무하고 있는 하만철 사무관이 그 주인공. 책 이름은 '가깝지만 먼 일본 바로보기'다.
하 팀장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오사카 무역사무소장으로 근무했다. 3년간 오사카에 머물면서 쌓게 된 일본에 대한 노하우를 '개인정보'로만 갖고 있기에 아쉬워 책을 쓴 것.
이 책은 일본에 관심이 많은 일반시민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풀어놓고 있다. 딱딱한 보고서나 학술지가 아니라 에세이에 가깝다는 것이 특징. 특히 저자가 '매의 눈'으로 일본과 우리의 다른 점을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아 읽는 재미가 더 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는 결혼할 때 별로 친하지 않은 직장 동료에게도 청첩장을 돌리지만, 일본에서는 같은 부서에 근무해도 친한 동료만 초대하기 때문에 결혼식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축의금을 월급의 20% 이상을 낸다는 사실도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다.
일본에 아직 남녀혼탕 목욕문화가 남아 있는지, 남탕과 여탕을 자주 바꾸는 이유는 뭔지 일반인들이 가질만한 궁금증도 해소해 준다. 우리와 달리 집을 구할 때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미리 구경할 수 없는 문화 등 일본생활에 필요한 알짜정보도 제공해 준다.
이 책은 하 팀장이 일본에서 돌아와 2011년 부산시 행정포털 창작지식 정보자료 코너에 50차례 연재한 원고를 절반가량 줄인 것. 연재 당시 공무원들의 검색과 댓글이 잇따르는 등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 하 팀장은 그 덕분에 2012년 부산시 '최우수 지식인'에 두 차례나 선정대 상을 받기도 했다. 하 팀장은 책 발행을 위해 2012년 하반기부터 수차례 일본을 방문해 현지를 답사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전문가를 만나 원고를 보강했다.
하 팀장은 "30여년간 공직생활 경험과 일본생활을 통해 수집해 온 각종 자료와 체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며 "한국의 강점 70%에 일본의 장점 30%만 더한다면 세계 1등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깝지만 먼 일본 바로보기'는 '국토지리와 환경''사회문화와 일반생활''교통문화와 인프라' '교육과 역사''음식과 여행' 등 5개 분야로 나눠 일본을 소개한다. 395쪽 분량에 저자가 직접 찍은 일본 유명 관광지 등 사진 300여장도 실려 있다. 펴낸 곳 도서출판 양업서원, 1만5천원.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3-02-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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