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 최고 폭염 이기기 안간힘
108년 만에 가장 무더운 밤 기록 … 야간 무더위 쉼터까지 가동
- 내용
부산이 올 여름 유래 없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래 26일 사상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낮 최고기온이 32~35도에 달하는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밤새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도 지난달 23일부터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밤과 2일 새벽 사이 최저기온은 28도로, 1904년 현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8년 만에 가장 무더운 밤을 기록했다. 그동안 부산의 가장 높은 아침 최저기온은 1953년 8월17일의 27.7도다.
부산광역시와 16개 구·군은 홀몸어르신과 쪽방 생활자, 농민, 노숙인, 건설 근로자 등이 폭염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주민센터, 새마을금고, 은행, 복지관, 경로당 등 에어컨을 갖춘 시설 856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된 ‘폭염 도우미’ 4천여명에게도 긴급 문자메시지를 보내 취약계층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무더위 쉼터’로 안내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부산에서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금정구는 보건소 방문간호사 등 35명을 별도로 ‘폭염 도우미’로 선발, 지난달 30일 더위로 방 안에 쓰러진 60대 기초생활수급자의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열대야가 가장 심한 부산진구에는 ‘야간 무더위쉼터’까지 등장했다. 부산진구노인장애인복지관에 마련한 ‘야간 무더위 쉼터’는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만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시원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2-08-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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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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