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자, 드디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올여름 역시, 무지하게 더울 것 같은 예감인데요. 올 여름 더위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마음 같아서는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방안에서 ‘오싹’ 소름 돋는 호러 무비라도 한 편 보고 싶지만, 에너지 절약이 대세인 만큼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지난 6월 초 개최된 부산시 간부회의 풍경입니다. 부산시 간부들이 휘들옷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실천하고 있는 방법인데요. 제법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그 방법은 바로, ‘휘들옷’을 입는 겁니다. 휘몰아치는 들판에 부는 바람처럼 시원한 옷이라는 뜻의 ‘휘들옷’, 최근 정부와 부산시 간부들이 솔선해 입기 시작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이 휘둘옷을 부산의 한 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서 개발, 보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패션 RIS 사업단은 10여 종의 기획상품을 개발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부산 동의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졸업생들이 지역기업과 함께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한패션 RIS 사업단입니다. 지난 3월 말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여름 에너지 절약을 위한 패션상품 개발사업에 다른 지역 5개 연구소와 함께 선정돼 자체 개발한 휘들옷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동의대학교 한패션 RIS 사업단은 지난 2007년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사업육성사업에 선정된 후 그동안 우리 고유의 문양 등 전통이미지 패션제품을 연구해 생산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마침 정부에서 휘들옷을 만드는 일을 추진하기에 저희도 도전해서 사업자로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단장인 동의대 패션디자인학과 문광희 교수님의 설명입니다.

동의대학교 한패션 RIS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문광희(동의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단장님이 휘들옷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패션 사업단이 개발한 옷은 특히 ‘한뜨레 휘들옷’으로 불립니다. 디자인 콘셉트는 세 가집니다. 먼저 실내 온도를 2~3도 높여도 덥지 않고 가벼운 시원한 소재를 사용했고 한글과 고궁의 담장 등 우리 전통의 문화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양을 디자인했습니다. 더불어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덕분에 ‘한뜨레 휘들옷’은 전국 5~6개 기업이 출시한 다른 스타일의 휘들옷보다 호응이 좋습니다. 한국 전통을 디자인화했다는 점에서 패션 한류 가능성이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동의대학교 한패션 RIS 사업단이 개발한 ‘한뜨레 휘들옷’은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해외에서 자기 나라의 전통을 활용한 패션산업의 사례는 이미 많습니다. 하와이의 알로하 셔츠, 인도네시아의 바틱 등이 그런 예로 자국을 방문하는 국빈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선물하는 자부심을 가진 패션상품입니다. 우리 한뜨레 휘들옷도 패션 한류를 이끄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광희 단장의 야무진 포붑니다. 현재 한패션 RIS 사업단은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주문이 쇄도해 전 직원이 생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출시한 10종의 기획상품을 일반인에게도 판매해 대중화 길도 모색하는 등 이 여름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땀 흘리며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한패션 RIS 사업단은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주문이 쇄도해 전 직원이 생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휘들옷은 여름철 심볼패션으로서 주목받을 전망인데요. 부산발 휘둘옷 열풍이 더 시원하게 불기를 기대합니다.

※ 문의: 동의대학교 한패션RIS사업단(051-890-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