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에서 세계 최고 실력의 수난구조 전문가가 나온다.

부산광역시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공인 특수 수난구조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고도의 기술과 체력을 갖추고, 피서객들은 물론 난파된 선박·항공기 인명구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정예 대원을 키우는 것.

부산시 소방본부는 북구 금곡동 소방학교 안 국제수상구조훈련센터에서 ‘국제공인 수난구조 교수요원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소방학교 교관 등 구조대원 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주간 1기 교육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고도의 기술과 체력을 갖추고, 피서객들은 물론 난파된 선박·항공기 인명구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정예 특수 수난구조전문가를 양성한다(사진은 특수 수난구조전문가 양성교육 모습).

국제공인 특수 수난구조 전문가는 기존의 수상안전요원, 레스큐다이버, 잠수산업기사 등이 수행하는 영역 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 물 위는 물론 물 속에서도 고난도 인명구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양성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이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이를 위해 소방학교 안에 국제수상구조훈련센터를 지난 9월 완공했다. 국제해상석유개발훈련기구(OPITO)의 인증을 획득한 이 훈련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1천93㎡ 규모. 조파장치, 항공기 수중구조훈련설비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산시 소방학교 안 국제수상구조훈련센터.

최정예 구조대원을 기를 수 있는 교수진도 갖췄다. 미국의 특수 수난구조 교육전문기관인 ‘오션 레스큐 시스템(ORS)’의 죠셥 마크리(Joseph Mokry) 수석교수 등 3명을 초빙했다.

1기 교육 대상자들은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가진 구조대원 가운데 지난 2월  체력, 수영 등 평가를 거쳐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3~5월 체력, 수영, 응급구조 분야 사전훈련을 받았다. 이어 3주 동안 초빙교수의 지도 아래 절벽·암석 해안 인명구조, 주·야간 해상 인명구조, 심해 인명구조, 소방헬리콥터 인명구조 훈련 등 엄격한 교육을 받는다. 이후 실기·필기평가, 강의능력 평가 등을 거쳐 특수수난구조 전문가 교수요원 자격을 획득한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이번 교육을 통해 고도의 기술을 가진 최정예 수난구조대원을 확보함으로써 부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수난구조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추락사고 등 대형 사고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오한 부산시 소방학교장은 “이번 ‘국제공인 수난구조 교수요원 양성과정’은 국제해양도시인 부산의 위상에 맞는 전문 수난안전구조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교육생들이 굳은 각오와 노력으로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국제공인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소방학교(760-5932)

※ORS= 20년 이상 소방, 군 등에 근무하는 특수 수난구조 인력을 양성해 온 국제공인 기관. 미국의 메인해양사관학교(MMA)와 함께 특수 수난구조대원 국제공인 자격을 가진 2개 기관 중 하나다. 특수 수난구조대는 엄격한 자격요건과 혹독한 훈련을 통해 양성하며, 평균 교육 수료율은 54%다. 특수 수난구조대(rescue swimmer) 프로그램은 미국의 소방·경찰·군·연안경비대·백악관경호실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운영되는 등 수난구조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