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시정

길을 두고 뫼로???? 내일 부산역광장서 만나요^^

내용

요즘 부산 곳곳에서 자주 플래카드가 눈에 띄지요?

‘신어산 추락사고 잊었나, 첩첩산중에 공항이 웬말인가!’ ‘길(가덕 해안)을 두고 뫼(밀양 산속)로 가랴!’ ‘안전한 24시간 공항 가덕도 신공항’….

그렇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알리고, 부산시민의 염원을 결집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대구·경북지역의 도를 넘은 신공항 유치전에 맞불을 놓는 뜻도 있습니다.

부산과 경남 일부지역을 포함한 부산권 지역사회의 ‘가덕도 신공항’ 유치열기가 뜨겁기만 합니다. 부산시가 그간의 조용한 대응에서 공세적 대응으로 입장을 바꿔 시민 홍보활동에 나서면서 불과 며칠 사이 그야말로 불이 확 붙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잇따라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며 유치전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부산시의회는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입지선정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채택한 결의안은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국토연구원에 보냈습니다.

부산시는 관공서와 주요 기업, 공사장, 간선도로, 부산역 등에 ‘신공항은 부산 가덕도로 와야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시내버스와 택시에도 홍보물 부착을 시작했습니다. 1만7천여 부산공무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의지를 담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부산·거제지역 인사들로 구성된 ‘남해안시대포럼’은 지난 20일 배를 타고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를 시찰하고, 거가대교 가덕휴게소 주변에서 부산 경남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며 가덕도신공항 유치 홍보전을 펼쳤습니다. 김해공항 가덕도이전운동추진위원회, 서부산시민협의회, 신공항유치범구민대책협의회 같은 부산시민단체와 강서주민 1천200여명은 지난 18일 강서구청 광장에서 신공항 가덕도 유치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24시간 운항이 가능하고 소음피해가 없는 동남권 허브공항의 적격지는 가덕도”라는 주장들입니다. 영하의 날씨를 녹이는 열깁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지난 24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설명회를 자청했습니다. 허 시장께선 표정도, 말투도 전에 없이 단호했습니다. 왜 신공항을 추진하게 됐는지 근본 이유를 짚어보자며 본질론부터 꺼냈습니다.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소음과 안전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제기됐고, 2002년 중국 민항기의 김해 돗대산 충돌사고 이후 필요성이 부각됐다. 그런만큼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고 24시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없으면 신공항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져 건설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는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면서도 안전한 허브공항이라는 점이 필수조건으로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대구·경북이 접근성을 내세워 경남 밀양 유치를 주장하는데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습니다. 신공항이 가까우면 좋지만 가깝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리적 거리는 첨단 교통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소음과 장애물 없는 24시간 안전한 공항은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 같은 기준으로 신공항 입지를 선정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툭 트인 가덕도 해안공항이 산에 둘러싸인 밀양보다 뛰어납니다. 아니, 비교할 거리조차 되지 않습니다. 물리적 거리보다 공항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인천국제공항입니다. 거리만 생각했다면, 응당 서울 근처에 지었겠지요.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 김해공항의 소음과 안전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고, 따라서 제일 큰 이해 당사자는 부산입니다. 그런데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지나치게 개입하고,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줄여서 이야기하자면, 지금의 논란은 김해공항보다 못한 곳과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밀양은 내륙분지입니다. 사방에 30여개의 산이 솟아 있습니다. 16개의 산을 깎아내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나머지 산들은 어떡하고요? 산을 깎아내야 할 절취량이 최소 2억5천톤인데 15톤 덤프트럭 2천500만대 분량입니다. 15톤 덤프차가 하루 1천대 이상 휴일없이 작업해도 흙을 치우는데만 1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밀양은 안개도 심합니다. 가덕도는 연 안개일수가 11일에 불과한데, 밀양 하남은 9월 말부터 11월까지 연 32일 이상 짙은 안개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분지지형상 안개가 잘 걷히지 않아 안전운항을 위협할 것은 뻔합니다. 공항을 마비상태에 빠뜨릴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개점휴업 상태인 국제공항,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27일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시민대회가 열립니다. 바로 내일입니다. 부산시민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지를 뜨겁게 분출하는 자립니다. 적어도 2만, 3만명은 모여 부산의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결의대회가 끝난 뒤에는 부산역에서 부산진역까지 가두행진도 벌인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크게 바쁜 일 없으면 대열에 동참해 보시는 것은요. 물론 저도 참석하려 합니다. 길이 조금 막힌다고, 너무 짜증내지 마시고요.

부산날씨가 이렇게 매운 줄, 예전엔 진짜 몰랐네요...다들 감기조심하시고, 웬만하면 내일 부산역 광장에서 안부인사 나눠요^^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1-01-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