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장애인의 날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지난 15일 중구 민주공원에서 열린 중증장애인 합동결혼식 모습).

부산에서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문턱은 낮게, 시선은 같게, 사랑은 높게'를 주제로 뜻 깊은 행사가 잇따른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20일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제29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과 축하행사를 마련했다.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5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모범장애인 및 장애인복지증진 유공자 표창, 사랑의 콘서트,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한국건강관리협회가 건강검진을, 태평양부티칼리지회가 이·미용을, 보장구 판매업체들이 휠체어와 의료보장기구 수리를 무료로 제공했다.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회장 김명근)는 지난 15일 중구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에서 생활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중증장애인 7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부산시와 부산지역 언론사들이 후원한 이날 합동결혼식에는 신랑·신부들의 가족을 비롯해 조창용 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 김경대 한국농아인협회 부산시협회장, 김양호 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 후원회장, 김은숙 중구청장 등 70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주례를 맡은 정창식 동의대 교수는 "힘든 시간을 함께한 부부로서 앞으로도 인생의 동반자로 동고동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장애인봉사협회는 오는 25일 사상구 삼락강변체육공원에서 장애인 연날리기대회를 연다. 장애인들이 출전해 방패연 끊어먹기, 연 멀리 날리기, 연 높이 날리기 같은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