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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878호 시정

올 가을 부산은 시네마 천국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가이드

내용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상영장과 남포동 극장가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장편극영화 단편영화 독립영화 에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화제작 회고전 작품 등 2백여편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20세기 아시아 영화의 거장들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다가올 21세기를 주도할 새로운 아시아 영화들을 선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시아 영화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54개국 2백11편의 영화들이 아시아 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 시네마, 오픈 시네마, 와이드 앵글 등의 부문에서 저마다 영상미를 자랑하게 된다. 아시아 영화의 창 아시아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2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프룻 챈의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는 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후의 이야기다. 치토 로노의 `레아 이야기\"\는 필리핀에서의 여성의 사회적 편견과 극복을 다루고 있다.  중국의 장양은 `샤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왕 샤오슈아이는 80년대 말 중국이 문호 개방과 함께 겪게 되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다룬 `머나먼 낙원\"\을 소개한다. `키쉬섬 이야기\"\는 이란 세 감독의 단편이 연작으로 꾸며진 장편이다.  올해 일본 최고의 히트작인 `철도원\"\(후루하타 야스오)은 정년을 앞둔 역장과 어린 소녀의 만남이 훗카이도의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래서 난 그게 좋아\"\(글렌 귀)는 토요일밤의 열기를 패러디해 로맨스와 코미디를 가미한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다.  논지 니미부트르는 `낭낙\"\으로 태국에서 박스오피스 넘버원을 차지했다. 새로운 물결  `새로운 물결\"\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다. 특히 올해는 10개국에서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내놓은 작품 13편이 초청됐다.  무랄리 나이르의 `사좌\"\, 데브 베네갈의 `스플릿 와이드 오픈\"\, 류 빙지엔의 `남남여여\"\, 청 원탕의 `엽서\"\, 유 릭와이의 `천상인간\"\ 등은 인도의 당면한 사회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특히 베이징이라고 하는 대도시의 동성애 문제와 대만사회에서 소외되어 왔던 원주민문제, 홍콩으로 이주한 중국 본토인이 겪는 아픔 등은 지금 3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축약시켜 놓은 듯하다. 김국형의 `구멍\"\과 전수일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는 현실에서 이탈하는 자들의 꿈과 몽상을 통해 희망없는 시대를 이야기 한다. 한국영화 파노라마  올해 국제영화제에서는 노장 중견 신진 감독의 작품을 골고루 감상할 수 있다. 모두 11편. 그만큼 한국 영화의 폭과 목소리가 다양해지고 넓어졌다는 얘기다.  `침향\"\은 한국영화사의 거목 김수용 감독의 109번째 작품으로 구효서의 소설을 각색해 정일성이 촬영했다. 노부부의 애정을 훈훈하게 그려낸 이두용의 `애\"\, 노장 조문진의 `만날 때까지\"\는 이산가족의 애환을 그려내고 있다.  `송어\"\(박종원)는 스릴러의 요소를 가미한 드라마다. `컷 런스 딥\"\(이재한)은 미국에서 제작한 저예산영화로 미국에서 성장한 한국 젊은이들의 정체성의 혼란과 상처를 다루고 있다. 월드시네마  작가주의 영화의 대두. 올해 `월드 시네마\"\에 초청된 영화들의 경향이다. 38개국 50여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프랑스영화는 여전히 예술영화 제작에 있어 정상에 서 있다. 조그만 마을의 단조로운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휴머니티\"\(브뤼노 뒤몽), 올리비에 아싸야스의 `8월말 9월초\"\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죽음을 그리고 있다.  독일에서 온 4편의 저예산영화들은 70년대 화려했던 뉴 저먼 시네마의 부활을 예고한다. `유태인 청년 래비\"\(디디 단쿠아르트)는 사회의 억압적인 구조아래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밤의 행로(안드레아스 클라이네르트)는 현대 독일 기성세대들의 무력감과 상실감을 마치 명상하듯 그려낸 흑백영화다.  90년대 들어 사회주의 체제의 해체와 경제위기로 제작이 위축되었던 러시아와 동유럽의 영화들도 최근 점차 회복의 조짐을 보인다.  또한 올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다양한 국가들의 작품이 있어 이들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와이드 앵글  올해 와이드앵글에는 세계 유수영화제의 수상작들을 위주로 다양한 성격의 작품을 선보인다. 70편.  독특한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올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에 빛나는 `파라오\"\, 그리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캐나다 애니메이션 `하루가 시작될 때\"\는 단편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세네갈의 세계적인 감독 지브릴 디옵 맘베티의 유작인 `태양지를 파는 소녀\"\에서는 인간에 대한 감독의 진정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3분짜리 단편영화 `디저트\"\는 단편영화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간결성과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준다.  올 한국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만큼 풍성함을 보여주는 섹션도 드물다. 초청작품에는 송일곤의 `소풍\"\을 비롯해 `어디갔다 왔니?\"\ `풍경\"\(윤종찬) 등 실험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단편들이다. 임창재의 `아쿠아 레퀴엠\"\ 유상곤의 `체온\"\, 김진한의 `장롱\"\, IMF 시대의 노동자의 삶을 다룬 `하루\"\(박흥식) 등 신선한 도전성과 현실 참여적인 패기가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한다. 오픈 시네마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야외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오픈 시네마\"\는 세계적인 거장들의 수작과 화제작으로 가득차 있다. 8편 이야기 구조가 쉽고 감동을 주는 흥행작을 선정해 축제의 의미를 드높이고 있다. 야간상영은 없다.  98년 도쿄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프랑수와 지라르 감독의 `레드 바이올린\"\은 아름다운 화면과 매혹적인 바이올린 선율로 가을밤의 수영만 야외상영장의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할 것이다. 한국 작품은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유일하게 끼여 있다.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상영장과 남포동 극장가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장편극영화 단편영화 독립영화 에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화제작 회고전 작품 등 2백여편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20세기 아시아 영화의 거장들의 대표적인 작품들과 다가올 21세기를 주도할 새로운 아시아 영화들을 선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아시아 영화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54개국 2백11편의 영화들이 △아시아 영화의 창 △새로운 물결 △한국영화 파노라마 △월드 시네마 △오픈 시네마 △와이드 앵글 등의 부문에서 저마다 영상미를 자랑하게 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0-06-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8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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