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전국 지자체 첫 성과급제 도입

 일 잘하는 공무원과 못하는 공무원 연봉 차등

 4급 이상 118명 대상 … 500만~1천만원 차이

“나열식으로 많은 일을 하기보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 편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성과 중심으로 일하라.

”부산광역시는 이같은 내용의 직무성과 계약서를 마련, 허남식 시장-이권상 행정부시장간, 행정부시장-국장급간, 국장급-과장급간 직무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4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의 직무성과를 따져 급여를 차등 지급하겠다는 것.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하는 것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부산시가 처음이다.

직무성과급제는 올해 어떤 목표를 정해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연말에 계약서 목표 달성도를 평가해 내년에 최고 500만원, 그 다음해에는 최고 1천만원의 급여를 차등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적용대상은 4급 이상 간부공무원 118명. 간부들은 최근 맺은 직무성과 계약서에서 자신의 부서가 올해 추진할 주요 시책 과 구체적인 달성목표를 명시했다.경제진흥실장은 외자유치 3억 달러와 실업률 4.2%, 수출 4.5% 증가 등을 달성하겠다고 행정부시장과 계약했다.

주택국장은 도시경관 전문가 만족도 50%로 향상, 문화관광국장은 외국인 관광객 160만명 유치,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통행속도 24.6㎞로 향상 등 성과지표로 계약을 맺었다. 과장급들은 해당 실·국장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해 실·국장과 계약을 맺었다.시는 오는 12월31일 기준으로 직무성과를 평가, 내년 연봉(성과급)에 반영한다.

평가는 목표달성(60%), 민간전문가 평가(10%), 직속 상급자 평가(10%), 최종 평가자 평가(10%), 기타 포상 등에 따른 가점(10%)을 종합해 개인별로 4개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올 연말 평가를 기준한 내년 연봉은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간 5%(최대 500만원), 08년에는 10%(최대 1천만원)로 격차가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