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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608호 시정

흥아해운 40년 만에 `귀향'… 해운기업 부산행 `러시'

HMM 이어 릴레이 이전… `해양수도 부산' 완성 탄력

내용

 국내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이 40년 만에 본사를 부산으로 다시 옮긴다. 이는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로 이뤄진 주요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이다. 이로써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육성하려는 민선 9기 시정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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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의 화학제품 운송선 `아시안 파이오니어'호. 사진제공·흥아해운


40년 만의 귀환, 현장 중심 경영 선언

 1961년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출발한 흥아해운은 1986년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4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흥아해운은 지난 7월 7일 이사회에서 본사 부산 이전 안건을 의결하고 이를 공식화했다. 이 기업은 올해 9월 법인 이전 등기를 마치고 내년 1월 1일부터 부산 중구 중앙동 팬오션 빌딩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본사 인력 36명 전원이 부산으로 옮겨오며, 기존 부산의 선박 관리 및 해상 인력을 포함해 총 356명의 임직원이 부산에서 근무하게 된다.

 흥아해운이 부산행을 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해운 환경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 운항, 선박 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 경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이전을 통해 흥아해운은 자회사인 흥아마린과 통합 경영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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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사진제공·부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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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의 원유 운반선  `C.비전돴호.  사진제공·SK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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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의 첨단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솔라'호.  사진제공·에이치라인해운


해운기업 릴레이 이전 … 부산경제 `새 판'

 올해 들어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거나 이전을 확정한 국적선사는 벌써 4곳에 달한다. 지난 1월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며 물꼬를 텄고, 5월에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변경했다. 흥아해운까지 부산 이전 4개 기업의 연간 매출액을 합치면 14조원에 달한다.

 부산상공회의소의 분석에 따르면, HMM 한 곳의 이전만으로도 향후 5년간 부산지역에 생산 유발 7조7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원, 고용 유발 1만6천여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흥아해운 등 나머지 기업들의 파급력이 더해지면 부산 해양산업의 비중은 전체 산업의 18.3%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사법·금융 집적 `해양 클러스터' 

 해운기업들의 연쇄 이전은 부산을 수출입 물동량 처리 항만도시에서 `해양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이전을 마친 해양수산부에 더해, 2028년 개청 예정인 부산해사전문법원과 설립이 추진 중인 동남권투자공사(가칭) 등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이 부산으로 모이고 있다.

 부산시는 해운기업 이전을 위해 직접 서울을 방문해 기업 오너를 설득하는 `톱다운(Top-down) 영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흥아해운 모그룹인 장금상선그룹 회장에게 이전 당위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결과를 만들었다. 

 부산시는 이전 해운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입지는 물론 시설 투자 보조금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 다각적인 행·재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형 해운기업의 릴레이 부산 이전은 단순한 기업 이동이 아니라 해운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며 "선사 본사가 부산에 닻을 내림으로써 선박 금융, 해상 보험, 해사 법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26-08-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6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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