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지역사회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정 나누기에 나선다. 설 쇠기가 힘든 어려운 이웃에게 긴급 생계비를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에는 합동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돕는다. 홀몸어르신·소년소녀가장에게도 성·금품을 전달한다. 특히 최근 발생한 북구 화명동 화재 피해를 도우려는 손길이 이어지는 등 시민사회가 설을 앞두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모습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지역사회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사진은 설을 맞아 허남식 부산시장이 학장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는 모습).

부산시·구·군, 저소득층 지원

○…부산광역시는 12억300만원으로 홀몸어르신과 노숙인,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한다. 부산시 간부 공무원과 직원들은 사회복지시설과 단체 125곳을 방문해 10만~50만원씩 성금·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홀몸어르신 2만4천명에는 5만원씩 명절위로금을 전달하고, 노숙인 쉼터 5곳에 각 60만원씩 합동차례상 비용을 지원한다.

○…16개 구·군도 따뜻한 설 보내기 자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특히 각 지역별 유지나 단체들과 소년소녀가장, 홀몸어르신, 사회복지기관이 결연을 맺도록 적극 주선한다. 각 구·군 간부 공무원과 각 부서 직원들도 관할지역 사회복지시설과 단체를 방문해 성금·품을 전달한다.
 

공동모금회·적십자, 소외계층 도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장호)는 총 5억원으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 노숙인 등을 돕는다. 저소득가정 8천688세대와 쪽방 생활자·탈성매매 여성·결핵환자 등 820세대에는 각 5만원씩을 지원한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회복지시설에 공동차례상 비용을 특별 지원한다. 설 연휴기간 노숙인쉼터 등을 통해 노숙인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김종렬)는 6천500만원으로 저소득가정 2천800세대에 양곡 10kg씩을 전달한다.

BS금융그룹·(주)세정 등 성금 이어져

○…향토기업인 BS금융그룹(회장 성세환)은 3억원으로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6천 세대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한다.

 향토기업 (주)세정(회장 박순호)도 4억3천만원 상당의 이웃돕기 성금 및 의류를 허남식 부산시장을 통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지역사회 온정, 뜨겁다

○…(사)부산유치원연합회(회장 소순희)는 최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돕기성금 490여만원을 전달했다.

○…한국대학생재능포럼(대표 변준영)은 대학생 회원 200명과 김무성 국회의원, 어윤태 영도구청장, 영도구민이 함께 ‘설맞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영선2동 저소득가구 5세대에 세대당 200장, 총 1천여장을 전달했다. 연탄 7천장 연탄쿠폰도 저소득가정에 기부할 예정.

○…지난달 11일 북구 화명동 아파트 화재피해 가족을 도우려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주민과 인근 농협, 새마을금고 등이 성금 700만원을 모아 피해 가구에 전달했다. 거주지를 찾지 못한 피해가족을 위해 이웃 주민 김 모(63) 씨는 매매를 위해 내놓은 아파트에 임시로 살도록 했다. 화재 아파트의 무상수리를 돕고 있는 경동건설이 오는 24일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어서 피해가족들은 설 명절을 자택에서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