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추석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훈훈하게.”

부산 지역사회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추석 쇠기가 힘든 이웃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합동차례상을 차릴 수 있도록 도우며, 홀몸어르신·소년소녀가장에게는 성·금품을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명절인 추석이 낯선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송편 만들기, 차례상 차리기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부산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지난 24일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소속 봉사원들이 부산진구 전포3동 일대에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쌀을 전달하는 모습).

○…부산광역시는 12억3천960만원으로 홀몸어르신과 노숙인,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한다. 추석을 앞두고 간부 공무원과 각 부서 직원들이 오는 28일까지 사회복지생활시설 122곳을 방문해 10만~50만원씩 성금·품을 전달한다. 명절에 오갈 데 없는 홀몸어르신 2만4천명에게는 1인당 5만원씩 위로비를 지급한다. 노숙인 쉼터 5곳에 각 60만원씩 합동차례상 비용을 지원한다.

○…16개 구·군도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성·금품을 전달하고 있다. 구·군은 각 지역별로 유지나 단체들이 소년소녀가장, 홀몸어르신, 사회복지기관과 결연을 맺도록 적극 주선, 추석 연휴기간 방문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공동모금회·적십자사도 팔 걷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장호 BS금융지주회장)는 총 6억900만원으로 저소득가정과 취약계층, 사회복지시설을 돕는다. 저소득가정 1만1천120세대와 쪽방 생활자·탈성매매 여성·결핵환자·재소자 가정 960세대에는 각 5만원씩 특별생계비를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 7곳에는 규모에 따라 30만~200만원씩 공동차례상 비용을 지원한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배영길)는 총 1억2천560여만원으로 저소득가정 2천421세대에 쌀 10kg과 찹쌀 5kg(3만7천원 상당)을 각각 전달한다.

향토기업 BS금융그룹도 힘 합쳐

○…향토기업인 BS금융그룹(회장 이장호)은 2억원으로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홀몸어르신 4천 세대에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한다.

결혼이민여성 추석 쇠기 도와

○…추석이 낯선 결혼이민여성과 북한이탈주민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이성숙 부산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지난 24일 가정폭력 등 피해를 입은 결혼이민여성과 동반 어린이를 보호하고 있는 부산진구'스위트홈'을 찾아 입소자들을 위로했다. 이어 동구 '하나센터'를 찾아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1인당 5만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부산시여성회관 다문화지역센터도 26일 소강당에서 결혼이민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송편 빚기 등 추석음식 만들기와 한복 입는 방법, 절하는 법, 손님 접대 등 예절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영도구 동삼1동도 지난 19일 결혼이민여성 20명을 대상으로 '한국 추석음식 만들기' 강의를 무료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