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66도 30분 북극해역…팬스타 아크로 “진입했다”
8월 22일 출발, 10월 5일 귀항…운항 거리 3만㎞·왕복 45일 대장정
부산∼북극∼유럽, 북극항로 개척…부산시민 다 함께 무사귀환 ‘응원’
- 내용
지난 8월 22일 밤 9시 30분 부산을 떠난 팬스타 아크로호가 출항 9일 만인 8월 31일 북위 66도 30분 이북의 북극해역에 진입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아직 누구도 쉽게 가보지 못한 북극을 향해 첫 항해를 펼치고 있다. 선박에는 화학제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이 실렸다.

△대한민국 최초로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9월 9일 영국 펠릭스토우,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5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극항로를 따라 10월 5일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사진은 팬스타 아크로호에 컨테이너를 선적한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진 제공·부산일보 DB북극항로는 ‘극지 실크로드’ ‘꿈의 항로’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뱃길이다. 아크로호는 9월 9일 영국 펠릭스토우,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15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극항로를 따라 10월 5일 부산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총 운항 거리는 약 3만㎞, 왕복 약 45일의 대장정이다.
9월 1일. 지금, 이 순간에도 아크로호는 북극의 어느 바다를 지나고 있을 것이다. 부산을 떠나온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 북극해를 지나는 시간만 편도 약 8일, 북극해 운항 거리도 약 6천400㎞에 이른다. 그곳은 ‘길’이라고 부르기조차 어려운 미지의 바닷길이다. 북극의 얼음과 거친 날씨, 항로 통제 등 수많은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북극의 얼음과 날씨는 어떤지, 연료와 시간은 얼마나 필요한지,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춘 항로가 될 수 있는지를 하나씩 확인하며 지나야 한다.
험난한 여정이지만, 아크로호의 항해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부산항에서 손을 흔든 부산시민의 마음이 함께 배에 올랐고, 바다를 통해 미래를 개척해 온 부산의 꿈이 함께 실렸다.
아크로호가 지나간 자리에 다른 배들이 뒤를 잇고, 그 항적이 하나둘 쌓이면 언젠가는 바다 위에 새로운 길이 놓일 것이다. 그 길을 따라 지도가 그려지고 물류가 흐르면, 부산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잇는 해양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지금 부산과 대한민국이 바라는 것은 하나다. 아크로호가 북극의 수많은 파고를 하나씩 잘 넘어서고, 선원 모두가 건강하고 무사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먼 훗날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북극항로는 어느 날 갑자기 열린 것이 아니라, 한 척의 배와 그 배를 응원한 수많은 부산시민의 마음이 함께 만들어 낸 길이라는 사실을.
‘부산 찬가’의 노랫말처럼 “수평선 바라보며 푸른 꿈을 키우고 파도 소리 들으며 가슴 설레는” 부산의 꿈이 수평선 너머 북극을 향하고 있다. “갈매기 떼 나는 곳, 동백꽃도 피는 곳, 아 너와 나의 부산”이라는 노래처럼 부산의 바다는 언제나 꿈과 희망을 품어왔다.
- 작성자
- 부산시보
- 작성일자
- 2026-08-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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