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은 지형이 동과 서로는 길게 뻗어 있습니다. 이런 부산의 완전한 한가운데는 어디일까요? 이 의문을 풀어 주는 곳이 있는데 바로 부산진구 부암동에 자리한 ‘부산정중앙공원’이 그것입니다.

부산의 정중앙은 2001년 동평초등학생이 서울방송(SBS) ‘호기심천국’이라는 프로그램에 부산의 정중앙이 어디인지 묻는 엽서를 보내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천국 제작진과 부산대 도시문제연구소에서 각종 장비를 동원하여 5,000여 개의 좌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에 입력하여 조사하는 방식으로 찾아낸 결과 부산정중앙 좌표는 북위 35도 10분 4초, 동경 129도 2분 17초인 부산진구 부암3동 548-12번지였습니다.

2012년 8월 부암3동 단체협의회에서 부산의 정중앙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부산정중앙표지석’을 설치하고 부산진구청에서 공원으로 만들어 관광지로 관리해 오다가 2018년 부암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정중앙표지석과 공원이 철거되었습니다.

그 이후 부산정중앙공원의 조성을 염원하는 지역 주민들과 주택재개발조합, 주택 시공사 등이 꾸준히 협력하고 뜻을 모아 2023년 12월 28일 부산정중앙표지석을 더욱 웅장하게 설치하고 그곳에 부산정중앙공원을 새롭게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부산의 정중앙인 곳은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에서 이어진 백양산의 줄기 중에서 좌청룡 기운을 받는 명당 혈(穴)자리입니다. 풍수 이론으로 보면 닭이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인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입니다.

관할 부산진구에서는 부산의 중심을 뜻하는 캐릭터 ‘부중이’를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부중이는 푸른 산을 뜻하는 벼슬과 강렬한 눈매에서 보이는 용맹한 기운, 알을 품은 듯한 배에서 영험한 기운이 솟아나 주민과 더불어 행복한 기운을 나눠주며 부산 최고의 지킴이이자 사랑둥이로 거듭나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부산의 중심인 부산정중앙공원을 방문하여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부산 사람으로서 내가 살아가는 지역 부산의 동서남북 중심지인 곳이 어디인지를 분명하게 알았으면 합니다.

부산정중앙공원은 부산진구 백양순환로 백양산롯데캐슬아파트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 서면역에서 시내버스 167, 169번을 타면 바로 앞에 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