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은 청년이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도시일까. 국회 미래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보고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부산 청년의 일에 대한 만족도는 7.65점으로 서울·대구 등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부산에 정착한 청년의 행복감도 10점 만점에 7.34점을 기록했다. 서울(6.82), 인천(6.14)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런 부산을 청년이 떠나고 있다. 지난 2021년 부산시가 청년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을 떠날 의사가 있는 청년'은 전체의 28.9%를 차지했다. 떠나려는 이유를 물었더니 75.9%가 '일자리'라고 답했다. 특히 구직 중인 경우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부산의 많은 청년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부산에도 연봉·복지 등 근무조건이 좋아 소위 '퇴사 고민 없는 기업'이 많다. 다만 숨은 진주처럼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알짜배기 부산 기업을 찾는 방법 세 가지를 여기에 소개한다.

첫째, '청끌기업' 둘러보기

청년 눈높이에 딱 맞춘 '청끌기업'을 먼저 둘러보자. 청끌기업은 '청년이 끌리고, 청년이 뽑고,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라는 뜻이다. 청년 3천2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2023년 3월에 80개 기업이 선정됐다.

부산일자리정보망(busanjob.net) ▷청년부산잡스 ▷청끌기업 페이지에서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주소·업종·매출액·직원 수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임직원 평균 연봉·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복리후생 제도 등 근무조건도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부분은 기업별 워라밸 제도 소개다.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도서 구매비·자격증 응시료 등 자기개발비 지원, 남녀 육아휴직 등 다양한 제도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야근 없어요", "회식 강요 안 해요", "다른 회사보다 점심시간 길어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조기 퇴근합니다" 등 재직자에게 알음알음 물어봐야 알 수 있는 조직문화도 살펴볼 수 있다.

부산시는 올해도 청끌기업 100여 개 사를 선정, 오는 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청끌기업 페이지: busanjob.net/08_wyou/wyou06.asp

둘째, '선도기업' 알아보기

전도유망한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면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을 눈여겨보자.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 제도는 부산시가 지역경제를 이끌어나갈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디지털테크 △에너지테크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융합부품소재 △라이프스타일 △해양 △금융 △문화관광 등 9대 전략산업별로 선정하며, 금융·기술·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선도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은 지난 1월에 선정된 90개 사를 포함해 총 281개 사다. 부산시는 선도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히든챔피언,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등 성장 사다리 정책 선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busancompany.com) 참고.

셋째, '청년두드림센터' 방문하기

나에게 딱 맞는 기업 찾기가 어렵다면 '청년두드림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별관 2층에 있는 청년두드림센터는 맞춤형 취업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두드림센터를 통해 나에게 맞는 직무는 무엇인지,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등도 알 수 있다.

※청년두드림센터 홈페이지: busanjob.net/08_wyou/wyou10.asp

부산경제진흥원 안예진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