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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칼럼

자영업자 웃는 부산, 동백통 활성화로 만들어가요

부산시에 바란다

내용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부산의 골목상권이 활기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동백통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부산시민이 동백통을 더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한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나타난 날입니다. 그날 이후 우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전 세계를 집어삼킨 감염병 위기로 지난 2년은 대혼란이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가 큰 피해를 받았습니다. 영업시간 제한과 줄어든 손님 때문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습니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오던 가게가 문을 닫고, 개업 축하 화환을 본지가 엊그제 같았던 업장도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때만 해도 25%를 웃돌았던 자영업자 비율이 2020년에는 약 20%로 뚝 떨어졌습니다. 감염병 위기에 더해 최저시급 인상·임대료 상승·각종 수수료 등을 이유로 폐업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한 가게가 폐업하면 한 가정의 먹고살 방법이 막막해집니다. 한 곳이 망하면 다른 곳도 줄줄이 망하는 사태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몇 년 동안 카드 결제 수수료를 3%에서 1%로 낮추는 등 자영업자의 짐을 덜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IT 플랫폼을 통한 배달 영업이 늘면서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배달앱 이용료와 광고비·배달비 등 배달 영업에 필요한 비용입니다. 자영업자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내야 할 돈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상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입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한숨이 늘어만 가는 와중에, 올해 초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부산시에서 지난 1월 부산 공공 배달앱 '동백통'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동백통은 부산시가 민간 배달앱 시장의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동백통은 3가지가 없습니다. 바로 가입비·광고비·중개수수료입니다. 동백통은 통도 큽니다. 요식업만 보여주는 다른 민간 배달앱과 달리 부산의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지역 맛집과 철물점·조명 등 동네 매장까지 폭넓게 소개합니다.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10% 캐시백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으니 소비자도 이득입니다.

동백통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공식 가맹점 수가 3천 곳을 넘었습니다. 부산의 골목상권이 활기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동백통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백전과 더불어 제로페이 등 수수료가 없거나 적은 결제 수단 연계도 늘어났으면 합니다. 우리 부산시민도 동백통을 더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합니다. 동백통에는 배달 음식점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과 부산의 색깔을 입힌 아이디어 상품 등이 많아 눈이 즐겁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올해 부산시가 소상공인 맞춤형 플랫폼인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창업하면서 갑질과 부조리, 심지어 사기까지 당하는 자영업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잔뼈가 굵은 지역 베테랑 소상공인이 영업 노하우를 전수할 무대도 마련해준다면 예비 자영업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상공인이 웃어야 부산이 삽니다. 동백통 활성화로 자영업자가 열심히 일한 만큼 돈을 버는 자영업 생태계가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회복에 발맞춰 경제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부산의 많은 '사장님'이 살맛 난다며 마음껏 웃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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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부산지부공동대표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2-06-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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