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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6호 칼럼

"부산 미래, 동·서 균형발전으로 이루자"

서부산 개발, 부산 재도약 지렛대
동부산 못지않은 성장 가능성
기반 확충, 살기 좋은 환경 조성

내용

1995년 민선단체장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이후 부산은 오랜 기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30세계박람회와 가덕도신공항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동력을 확보했고, 경제·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신항만과 배후도로를 건설하는 한편 산업 단지를 지속해서 확충했다. 해운대에 센텀시티를 조성하고, 공공기관 이전으로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7대 영화제로 성장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수도권 중심의 국토 불균형 발전으로 인해 지역경제는 지난 30년간 침체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동·서부산 불균형이라는 현실과 직면해 있다. 세계적 항만을 갖춘 부산의 성장이 멈춘 것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항만의 기능 못지않게 항공물류의 역할과 기능이 커지는 데 비해 제대로 된 공항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산에는 김해공항이 있지만, 규모가 작고 안전성이 떨어져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기 어렵다. 이마저도 여객 중심의 공항이라 국제 화물수송 체계를 갖출 형편이 못 된다. 실제로 부산권 항공 수출입화물의 96%를 인천공항까지 트럭 등으로 운반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수도권에 비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항공수송이 요청되는 고가의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동남권에 입지조차 할 수 없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면서 많은 시민이 부산이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서부산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부산은 신공항이 들어서고 넓은 배후지역을 지니고 있으므로 부산으로서는 마땅히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이곳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방향 설정과 구체적인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 도시로 성장한다는 보장은 결코 없다. 그리고 해운대를 비롯한 동부산권에 걸맞은 대칭 도시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동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가 지니는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을 것이다.


센텀시티나 마린시티를 품은 해운대가 부산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천혜의 환경 덕분이다. 옛 수영비행장이 이전한 넓은 공간이 있었고 수영강과 장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어우러져 사람이 살기 쾌적한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과 동해선이 교차하며 도시고속도로와 울산고속도로와도 연결돼 교통이 원활하다. 이러한 환경적 조건에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센터, 벡스코, 영화의전당, 특급호텔, 종합병원 등 문화·관광·쇼핑·의료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사람이 살기에 쾌적하고 편리하니 인구가 늘어나고 고급 주택도 들어서는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주어진 여건은 다르겠지만 서부산이 가야 할 방향도 그런 것이어야 할 것이다. 신공항 주변을 비롯한 서부산권은 기본적으로 물류산업이 가장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의료 관광, 호텔컨벤션 산업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래 사회의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연과 잘 어우러진 자족적인 주거단지가 갖춰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산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에코델타시티는 개념을 잘 정립했다고 할 수 있으며, 가덕도신공항은 날개를 달아 줄 것이다. 만약 김해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되지 않고 추진됐더라면 에코델타시티를 관통하는 평강천이 단절돼 에코라는 이름이 무색한 `공해 시티'가 될 뻔했다. 그뿐이 아니다. 서부산과 연계하는 김해평야 일대는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인해 정상적인 발전을 가져볼 기회를 영원히 잃었을 것이다.


부산시는 애초의 김해신공항(김해공장 확장) 용도 부지에 제2 에코델타시티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로서는 서부산의 전략적 개발 거점지역이 명지국제도시와 두 개의 에코시티라고 볼 수 있다. 남은 과제는 이들 지역을 자연 친화적인 주거 업무공간으로 조성하고 거점지역 간의 상승효과를 높일 수 있는 교통망을 정비하는 것이다. 현재 강서에는 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되는 하단∼녹산 간 경전철과 명지주거단지와 에코시티, 대저를 잇는 트램 건설 등을 통해 동서와 남북을 관통할 수 있는 철도망 구축이 예정돼 있다.


강서구(서부산)는 낙동강 본류와 서낙동강에 둘러싸인 생태적 환경을 지니고 있고 교통망 계획도 잘 수립돼 있으므로 정주 여건이 좋은 편이다. 여기에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교육, 의료, 쇼핑과 같은 자족시설을 갖추고 교통망을 적기에 구축한다면 거주인구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가덕도 일대의 공항 배후단지 개발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업 유치도 중요한 과제이다. 기업 유치과정에서도 유망한 첨단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부산시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서부산 개발은 상대적으로 낙후했던 지역 발전을 넘어 동·서 부산이 고루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산시는 힘차게 추진하고 시민은 관심과 격려로 함께 힘을 더했으면 한다. 동·서 균형 발전에 부산 대도약의 미래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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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강 동의대 행정정책학과 명예교수·신공항교수회의 공동대표


작성자
차세린
작성일자
2022-04-04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20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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