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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칼럼

찬바람 쐬면 가슴 통증 ? ‘협심증’ 의심하세요!

내용

심혈관 질환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빠르게 활동할 수 있도록 신체가 긴장하는 쪽으로 급격하게 움직인다. 그 결과 맥박이 빨라지고 혈관을 수축하게 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최악의 경우 급격한 혈압 상승과 함께 혈관 내 동맥경화반의 파열 및 혈전 형성 등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무서운 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심혈관 질환에 취약한 노약자 및 흡연·고혈압·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이 계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까? 대표적인 심장질환인 협심증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협심증’ 원인 ‘동맥경화증’은 콜레스테롤 영향

심장 표면에는 여러 혈관들이 있어 끊임없이 운동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이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부른다. 이 관상동맥의 일부가 좁아지는 것을 ‘동맥경화’라고 하며, ‘동맥경화’로 심장이 필요로 하는 혈액 공급에 지장이 생기면 앞가슴 한복판에 통증 혹은 압박감, 쥐어짜는 느낌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 한다. ‘동맥경화’의 원인, 즉 관상동맥의 내부가 좁아지는 이유는 콜레스테롤 때문이다. 혈관은 외막·중막·내막으로 이뤄져 있다. 중막이라는 근육으로 된 층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칼슘이 달라붙어 딱딱하게 굳어 부은 상태가 되는데 이를 ‘동맥경화반’이라 하고, ‘동맥경화반’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다. 관상동맥의 가장 안쪽 내막은 내피세포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내피세포가 건강한 경우에는 동맥경화증이나 혈전 등으로 인한 혈관 협착 및 폐색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내피세포가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에 포함된 혈소판 및 대식세포가 활성화돼 만성적으로 동맥경화증이 진행되고, 이에 더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 급성으로 혈전증이 생기게 된다. 협심증은 증상의 정도 및 양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안정성 협심증’은 빨리 걷거나 언덕을 오르거나 힘든 일을 할 때, 추운 날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갈 때 가슴을 압박하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단계다.

 

가슴 아닌 어깨·목 등 통증부위 달라질 수 있어

‘불안정성 협심증’은 안정성 협심증에서 상태가 변화한 증세로 취침 중이나 휴식 상태에서도 발작이 일어난다. 어깨나 팔, 목으로 통증이 뻗치는 경우도 있고, 목을 압박하는 듯한 증상이나 치통을 느끼는 등 부위가 달라지는 증세를 보이고, 안정성 협심증에 비해 심근경색의 발생 빈도가 높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기운이 빠지면서 진땀이 나고, 호흡 곤란, 울렁거림, 가슴이 뛰는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형 협심증’이 있다. 주로 30∼40대의 젊은 층에서 흔히 발생하고, 신경성으로 오진되기 쉽다. ‘이형 협심증’은 일시적인 발작으로 근래에는 관상동맥 협착 없이도 관상 동맥의 경련에 의해 드물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통증 없이 단지 유난히 숨이 찬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고령 환자는 통증 잘 못 느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을 같은 질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협심증은 가슴 통증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 내 동맥경화반 파열과 함께 혈전이 혈관을 완전히 막아 혈액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근육의 급속한 괴사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심장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심근경색에 의한 흉통은 앉아 있거나 자다가도 갑자기 발생하며 30분 이상 지속되고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나 고령의 환자인 경우 신경이 둔해져 초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다 중증으로 진행된 후에야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환자는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조기 심장검진이 필요하다. ‘협심증’을 비롯한 ‘허혈성(혈액공급 장애) 심장질환’은 발병 즉시 병원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자세한 병력청위와 진찰 후 심전도, 운동부하 심전도, 심초음파도, 핵의학검사 등의 비관혈적 검사 및 관상동맥 혈관 조영술 등 관혈적인 검사를 통해 혈관의 병변을 확인해야 한다. 치료는 증상을 없애주기 위한 관상동맥 확장제 투여에서부터 관상동맥 성형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술의 수술요법까지 환자의 상태 및 병변의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금연’ 협심증 예방에 필수 … 갑자기 찬공기 쐬지 않도록

협심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금연은 필수다. 담배 속의 니코틴 등 유해물질들이 일시적인 혈압 상승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내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과음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나 과음은 다음날 숙취와 함께 급격한 혈압의 상승을 보인다. 겨울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데다 에너지 소비도 빨라져 쉽게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식욕이 늘고, 밤이 길어 야식의 빈도도 늘어나 쉽게 체중이 늘어난다. 따라서 식사량을 줄이고 고열량의 음식 섭취를 피하는 등 체중조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못했던 야외활동이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되 가능한 아침보다는 오후나 초저녁에 하는 게 좋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일교차가 커지므로 아침에 외출 시 갑자기 낮은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거나 얇은 외투라도 하나 가지고 다니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취침 시에도 한 장의 두꺼운 이불보다 얇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여러 장 겹쳐서 덮는 것이 좋다. 또한 새벽에 갑작스런 육체적 활동은 삼가는 게 좋다. 특히 고혈압 환자인 경우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게 좋은데, 부득이 해야 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 등으로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좋겠다. 추운 겨울에는 대개 여름에 비해 혈압이 상승하므로 고혈압 환자는 보다 적극적인 혈압의 관리가 필요하며, 당뇨병 환자는 본인의 혈당과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윤상필 좋은강안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이준상 

좋은강안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7-1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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