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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08호 부산시보

들리지 않는 슬픔을 철필하다

송유미 시인 여섯 번째 시집 ‘점자편지’

내용

22-3 점자편지(책 사진만)-1

전태일 문학상, 수주문학상, 김민부 문학상, 김만중 문학상 등을 수상한 송유미 시인이 6번째 시집 ‘점자편지’를 출간했다. 송 시인은 처절한 삶의 질곡과 고독한 존재에 대해 날 이미지의 언어로 쓴 살아 숨 쉬는 시 57편을 이번 시집에 실었다. 시들은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밑바닥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이산문제와 노년의 쓸쓸함을 핏빛 잉크의 철필로 쓴 점자 편지를 손가락으로 더듬어 읽듯 잘 드러내고 있다.


오랜 기간 삶과 시를 쓰는 행위를 밀착시키고자 했던 시인은 ‘점자 편지’를 통해 시가 말의 유희나 언어의 향연이 아닌 삶의 양식임을 보여준다. ‘점자 편지’는 ‘귀 없는 새들만 알아듣는’ ‘숲의 말씀’처럼, 더는 잃을 것이 없는 존재의 밑바닥에서 써 내려간 삶의 경전이다. 생의 싸늘한 잿더미 속에서 발견한 불씨 같은 성찰에는 치열하고 강인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에 시인의 시로부터 삶의 고통과 난관을 견디는 힘을 얻는다는 상찬이 과하지 않다.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한 송유미 시인은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피프평론가로도 활약했다. 시집 ‘살찐 슬픔으로 돌아다니다’, ‘당나귀와 베토벤’ ‘검은 옥수수밭의 동화’ ‘당신, 아프지마’ 등을 펴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23-05-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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