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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사 찾아 떠나는 하루 나들이 ‘인기’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부산박물관 투어

내용

부산의 역사가 박물관에서 되살아났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소리에 잊혀졌던 역사가 용틀임하고, 두런두런 말소리에 선사시대와 근·현대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 부산박물관의 부산박물관 투어가 펼쳐 보이는 풍경이다. 박물관에서 부산의 역사와 새롭게 만나는 '부산박물관 투어'가 인기다. 참가신청을 받는 날이면 부산박물관 서버가 다운될 정도다. 참가자는 매회 40명. 박물관과 역사의 화려한 랑데부를 찾는 발걸음에 부산의 역사의 현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동삼동패총박물관에서 참가자들이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초등학생이 대부분인 참가자들의 눈빛이 반짝인다.

지난 18일 토요일 이른 오후, 부산박물관 주차장. 45인승 버스가 시동을 걸자 인솔자가 안내방송을 시작한다. 빈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겨울 추위를 물리치고 버스에 오른 이들은 부산박물관 투어 참가자들. 부산박물관 투어는 부산박물관이 부산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시민참여 답사 프로그램이다.

하루 일정으로 열리는 투어는 A·B 두 가지 코스가 있다. A코스는 부산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 영도 동삼동패총전시관과 국립해양박물관을 둘러보고 B코스는 부산박물관, 복천박물관, 부산근대역사관을 둘러본다. 부산 나들이 삼아 참여하면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부산역사를 훤하게 꿰차도록 꾸며진 프로그램이라서 참여 열기가 후끈후끈하다. 투어도 무료, 박물관 입장료도 모두 무료다.

참가자들이 임시수도기념관에서 6.25 전쟁 당시 임시수도 부산의 생활상을 듣고 있다.

박물관 투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투어 횟수를 두 배로 늘렸다. 홀수 달에 A코스, 짝수 달에 B코스를 둘러보던 것을 새해부터 국립해양박물관을 추가하면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A코스, 넷째 주 토요일에 B코스를 둘러본다. 격월 행사를 매월 행사로 확대한 것이다. 투어는 오후 1시30분부터 6시간 정도 걸린다.

참가자는 코스별로 40명. 부산박물관 홈페이지(https://museum.busan.go.kr)에서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50세 이상 어르신을 우선 접수한 뒤 일반 접수를 받는다. 일반 접수는 매월 정해진 날짜 아침 9시부터 받으며 선착순 마감이다(일정표 참조). 몇 분 지나지 않아 마감될만큼 인기다. 투어 현장 해설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초등 고학년, 성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부산박물관이 표방하는 '눈높이에 맞춘 전시해설'이다.

박물관 투어를 떠나는 버스 안은 소풍 분위기다. 간식으로 가져온 귤을 건네며 인사를 나누는 참가자가 보이고 뒤에 앉은 고학년 아이들은 가위바위보 같은 놀이로 흥이 났다. 부산박물관 투어는 과거 역사와 소통하고 현재 이웃과 소통하는 부산 나들이인 셈이다.

내성초등 4학년인 아들 정종화 군과 투어에 참가한 강말임(38) 씨는 동래구 칠산동 주민. 아들 역사공부에 도움 될까 싶어 방학이면 박물관 홈페이지를 검색해 본다. 새해 들어 해양박물관이 투어 코스에 포함되면서 말띠 해 첫 투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참가자 연령층은 두텁다. 네 살 다섯 살 유아에서 일흔 할아버지까지 폭이 넓다. 투어가 처음인 참가자도 있고 몇 번 되는 참가자도 있다. 서유림(가평초등 4) 양은 여러 번 참가한 경우. 엄마와 함께 참가하다가 재미가 쏠쏠해 이번엔 외할머니까지 참가했다.

부산박물관 투어가 부산역사는 물론 가족간의 사랑도 돈독하게 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백문이 불여일견! 부산박물관 투어 또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작성자
글·동길산 시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4-01-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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