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스토리가 있는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

부산어린이대공원 입구에는 스토리가 있는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청소년들의 재능과 창의력을 계발하고 특기·적성 신장을 위하여 만들어진 학생 활동 공간이다. 1층엔 세미나실, 다목적홀, 식당 및 매점, 멀티미디어실, 2층에는 조형실, 공예실, 분장 대기실, 선수 대기실, 체육관, 무대 등이 있고 3층엔 국악실, 보컬실, 기악실, 음악 영재 교육실, 조정실, 채광 판넬실, 측광실, 객석, 영사실 등이 있다. 여기서 학생들과 지역민, 예술단체들의 학교 교육 활동 지원과 문화 교실, 다양한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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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바로 앞에는 ‘부산 항일 학생 의거 기념탑’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940년 11월 23일 구덕 운동장에서 개최된 제2회 경남 전력 증강 국방 경기 대회에 참가한 동래중학교(현 동래고등학교)와 부산제2상업학교(현 개성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제의 민족적 차별에 항거하였다. 일명 ‘노다이 사건’으로 일제 말기 전시 체제 아래 전개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학생 항일 운동이다. 부산 학생들의 민족의식과 기상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부산 시민의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최고의 장소다.

△ 부산항일 학생의거 기념탑.

부산 항일 학생 의거 기념탑 맞은편에는 눈을 부릅 뜬 소녀상이 서 있다. 의자에 앉은 평화의 소녀상이 아닌 두 발로 발돋움하며 일어 서 있어 특이하다. 주먹을 불끈 쥐고 눈을 부릅 뜬 결연한 자세로 나라를 잃은 소녀들의 힘겨운 저항이 느껴진다. 뒷면 돌에는'우리 할머니' 라는 글이 새겨져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의 아픔으로 표출하고 있다.

△ '우리 할머니'라는 이름의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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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이자 합창 지도자이며 음악 교육자로서 부산 지역의 음악 발전에 기여한 고태국 음악비 가 나무속에 있다. 현대 부산의 선구적 음악가였던 고태국을 기리는 이 음악비는 다수의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힘을 모아 건립하였다. 그랜드 피아노와 높은음자리표를 형상화한 음악비는 부일 미술 대전 대상을 수상한 정희욱의 선생님 작품이다.

△ 고태국 음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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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학원 설립자, 이사장이시며 사단법인 한국다도협회 회장이신 설송 정상구 박사의 시비 ‘흐르는 소리’ 시가 적혀져 있다. 하늘꽃 피는 아침 노을 바라보면/ 내 마음 원형되어 굴러/ 끝간데 없어/ 보이지 않는 지평 하나되라 이른다./ 밝은 바람 스쳐가면 왠일인지 왠일인지/ 아 하늘문 여는 소리 밖의 흐르는 소리 있어/ 탐욕과 삶의 추 훨훨 버리라 뇌인다./ 아롱지는 햇살은 자애로운 열쇠련가/ 눈에 보이는 모든 것 두손 모을 / 역사의 거울 은혜로운 빛이라 흐르는 소리 ‘다.

△ 설송 정상구 박사의 시비 ‘흐르는 소리’ 시.

또 하나의 볼거리인 ‘이수현 의인추모비’가 광장 들어오는 입구에 서 있다. 지난 2001년 일본유학 중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인' 고 이수현 씨‘를 그리는 추모비다. 한일 양국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린 이수현씨를 그리는 추모비는 낙민초등학교의 흉상비, 내성 고등학교의 교정, 서창 캠퍼스의 추모비. 부산 어린이 대공원 의사자 고 이수현 추모비 등이 있다.

△ ‘이수현 의인추모비’

제법 추운 날씨지만 많은 등산객들과 시민들이 어린이대공원과 백양산, 화지산을 찾고 있다. 모임의 장소로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을 정하여 스토리가 있는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을 즐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