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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4호(2016년4월호)호 기획연재

“부산 인디음악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Busan People / 반갑습니데이 / 정준교 기타리스트 모노맨

내용

지난해 11월, ‘부산음악창작소(이하 음창소)’가 문을 열었다. 음창소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공모를 받아 앨범 제작을 지원한다. 얼마 전 음창소의 지원을 받은 첫 부산 뮤지션들이 앨범을 발표했다. 그들 중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만 같이 걸어줄게’라는 타이틀 곡으로 앨범을 발매한 ‘모노맨(MONOMAN)’을 만났다. 그의 본명은 정준교. 수수한 차림에 기타를 둘러맨 그는 담담히 그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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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음악 생활, 당연해서 유별나지 않은 것들

“S통신회사 CF의 ‘띵띵띠링띵∼’ 하는 기타 소리 아세요? 그거 제가 연주한 거예요.” 모노맨은 뜬금없이 등장한 신예가 아니다. 10대 때부터 기타를 시작해 부산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잔뼈 굵은 뮤지션이다. 그동안 각종 공연과 더불어 CF 속 음악을 주로 만들고 연주했다.

음창소의 지원을 받아 만든 그의 앨범은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판매되고 있다. 모노맨의 페이스북을 통해 앨범 구매 요청이 들어오면 그가 손으로 일일이 포장해 배송한다. 현재 홍보나 보관용을 제외한 모노맨의 앨범 500장은 벌써 동이 날 판이다.

모노맨은 앨범 활동, 공연 외에도 다양하게 활동 중이다. 부산예술대학과 음악학원 등에서 강연도 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달에 결혼까지 앞두고 있어 그의 하루는 빠듯하다. 

“정신없죠. 그런데 저보다 바쁜 친구들이 훨씬 많아서 엄살 부리지 않으려고요.”

모노맨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가 처음 기타리스트를 꿈꾼 건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않아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다니던 음악 학원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러자 당시 모노맨을 가르치던 선생님은 그에게 무료 강습을 제공하기도 했다. 모노맨은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그때의 선생님 덕분”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나는 음악

부산에서 하는 음악 활동은 서울보다 힘들다고 한다. 모노맨의 표현을 빌리자면 ‘천지 차이’다. 그 역시 서울로 올라가길 꿈꿨고, 기회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당시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홀로 두고 올라가기 힘들어 포기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음창소가 꾸준히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음창소는 부산 뮤지션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다. 사실 음창소 이전에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더러 있었는데, 오랫동안 유지한 곳은 없었다고 한다. 초기에만 지원해주다가 어느 순간 흐지부지되는 게 부지기수였다. “부산에서는 겨우 음악을 만들어도 인프라가 부족해요. 그런 의미에서 음창소가 더 발전해서 홍보나 판매부분까지 섭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현재 모노맨은 이번 앨범을 같이 제작한 소속팀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와의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 “서로 다른 팀 리더끼리 모이니까 시너지가 엄청나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음악 결과물도 좋고 재미도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마친 그는 다시 기타를 둘러매고 팀 멤버와 걸어갔다. 음창소 1기 뮤지션 모노맨의 음악이 전국구를 휩쓸 그 날을 기다려본다. 

 

작성자
안희석 학생기자
작성일자
2016-03-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4호(2016년4월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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