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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54호 기획연재

갈맷길에서 바다 내음·가을절경에 취하다

이기대∼오륙도 걷기행사 성황
2천여 명 참가자, 단풍·바다 만끽

내용
지난 8일 '제6회 갈맷길 축제 이기대 시민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2천여명의 시민들은 이기대 입구부터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 완주했다(사진은 이기대 해안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위 사진은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 모습. 아래사진은 걷기행사 마지막 구역인 오륙도 스카이위크 부근 모습.

푸른송림 사이를 지나다가, 모퉁이를 틀면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멀리는 마린시티 마천루가 솟아 있고, 그 앞은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가 쭉 뻗어있다. 이기대 어울마당을 넘어 오르막 계단을 지나면 울긋불긋 단풍 숲이 반긴다. 단풍나무 사이로 살풋 고개를 내미는 푸른 이기대 앞바다가 갈맷길 나그네들의 시선을 끈다. '제6회 갈맷길 축제' 참가자들은 갈맷길의 바다 내음에 취하고, 가을절경에 흠뻑 빠졌다.
지난 8일 오전 9시, 이기대 입구 버스정류장은 알록달록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갈맷길축제 이기대 시민걷기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이다. 제6회 갈맷길축제 둘쨋날 프로그램으로 갈맷길 제2코스를 걷는 행사.
갈맷길은 '갈매기를 보며 걷는 해안길'에서 따온 말. 거기에 뜻이 더 있다. '짙은 초록빛'을 뜻하는 우리말 '갈맷빛'과 길을 합친, '짙은 초록빛 숲을 보며 걷는 길'이란 뜻이 있다. 이번 대회 구간인 '이기대∼오륙도' 구간은 해안절벽과 숲을 끼고 있어 이런 초록빛을 만끽할 수 있는 인기 코스다.
부산시는 지난 2009년 '걷고 싶은 도시 부산' 만들기를 선포하고 총 9코스 20개 구간의 갈맷길을 조성했다. 갈맷길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갈맷길축제는 올해로 여섯 돌. 매회 수천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큰 인기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갈맷길 걷기대회는 '건강도시 부산'을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걷기의 효과와 즐거움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걷기좋은부산은 이번 대회 슬로건을 '갈맷길, 대끼리 데이'로 정했다. 대끼리는 대길(大吉). 갈맷길을 시민들이 함께 걷고 느끼고 그 속에서 음악공연, 명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기는 장(場)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부산시민걷기동호회 운영자 오미희(남구 대연동·47)씨는 "어제(7일) 황령산 달빛걷기 행사에도 참가했는데, 부산의 야경을 바라보며 산책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경찰과 시민, 대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완주를 도왔다. 대학생 오정훈(남구 용호동·23)씨는 "학교 근처에서 하는 큰 축제라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는데, 가족이나 관광객이 오면 좋을 것 같다"며 "다음번 갈맷길 축제에는 참가자로서 완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갈맷길 2코스 '이기대∼오륙도' 구간을 걷고 싶은 사람은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내려, 이기대 방향 버스를 타고 '이기대공원 입구'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오손도손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과, 웃음꽃 피는 친구와… 누구와 함께여도 좋은 길, 가을 끝자락의 부산 갈맷길을 거닐어 보자.

작성자
글·문지영/사진·김진문
작성일자
2014-11-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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