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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53호 기획연재

산비탈·아름다운 야경, 부산과 꼭 닮은 항구도시

부산이야기 응답하라! 자매도시 … 일본 나가사키를 다녀와서

내용
부산의 우호협력도시 나가사키는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는 항구도시로 부산과 많은 부분이 닯았다. 산비탈을 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점도 닯았다(사진은 나가사키 시내 야경 모습).

매년 10월 열리는 나가사키 대표 축제 '나가사키 군치'모습(위), 원폭피해를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생긴 원폭자료관

최근, 부산광역시와 나가사키현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두 도시의 미술관이 교류활동을 펼치고,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등재하기 위해 부산시, 나가사키현, 민간단체가 힘을 합치고 있다. 부산시와 나가사키현은 지난 3월 25일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맺은 후 문화·관광·교육·경제·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부산서 가장 가까운 외국 땅… '우호협력도시' 체결
나가사키 현은 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이다. 인구는 모두 138만명. 근해에서 오징어와 방어를 잡고, 진주조개와 김을 양식하는, 일본에서도 이름난 수산물의 산지이기도 하다.
나가사키 지역은 일본 본토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일찍부터 세계 각국과 교류하던 교역도시였다. 쓰시마는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문화를 교류한 조선통신사가 지나던 길목이었고, 나가사키 시내에는 중국과 네덜란드와의 교역이 이뤄지던 교역장이 있었다. 그런 지리적, 역사적 이유로 중국·불교·유교문화와 유럽·기독교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화돼있다.
나가사키 시내에는 일본 3대 차이나타운인 중화거리가 있다. 공자묘와 중국 전통 불교사원도 곳곳에 있다. 축제도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이다. 매년 2월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 시기가 되면 온 거리에 홍등이 내걸린다. 시민들은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나가사키 어느 곳을 가도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매년 10월 7~9일 열리는 축제인 '나가사키 군치(長崎くんち)' 때에는 마을 곳곳에서 용춤(자오도리)이 이어진다. 나가사키에 도착한 날, 마침 거리는 축제분위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전통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거리 곳곳에서 춤을 추며 거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었다. 이 시기의 나가사키는 마을 전체가 축제분위기다. 각 마을 사람들이 퍼레이드와 춤, 율동 등을 준비하여 시내를 돌며 선보이기 때문이다. 시내 거리에는 야시장이 서, 매일 밤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 비탈의 도시 나가사키시… 세계가 인정한 야경도시
나가사키 현청 소재지인 나가사키시는 부산과 닮은꼴이다.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어 비탈길이 많다. 산비탈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은 부산의 산복도로와 닮아있다. 그래서인지 밤이 되면 아름다운 야경 도시로 변한다. 지난 2012년 야경 관광 컨벤션뷰로가 연 회의에서 홍콩·모나코와 더불어 '세계 신3대 야경'으로 선정됐을 정도다. 홍콩과 모나코가 고층빌딩과 상업지구가 뿜어내는 불빛인 것에 반해, 나가사키의 야경은 시민들의 삶의 모습이 빛을 뿜는다.
나가사키시의 야경은 여러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나가사키 시 중심부에서 서쪽, 해발 333m의 이나사 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가장 대표적이다. 산 정상에는 원통 모양의 전망대가 있어, 나가사키시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이나사 산은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산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어, 자동차나 택시를 타고 가도 된다. 나가사키 역에서 택시로 10여분 거리다. 산 아래에서부터 정상까지 직선으로 갈 수 있는 '나가사키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왕복 1천230엔(약1만2천원).

원폭의 비극 기억하는 도시
나가사키시의 또 다른 상징 중 하나는 '원폭이 떨어진 도시'다.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다. 이때 떨어진 원폭으로 3만5천여명의 사람이 피폭당해 목숨을 잃고 시내 대부분은 초토화됐다. 이런 비극을 기억하고자 생긴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과 평화공원이 나가사키 시내에 있다.
나가사키 역 북쪽 2.5㎞에 있는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은 처참하고 끔찍했던 원폭 피해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자료관 안에는 원폭이 떨어진 시간 그대로 멈춰있는 괘종시계와 폭탄의 고열로 녹아버린 건물과 철제 다리 등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원자폭탄의 잔혹함을 전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소망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에는 탑을 세워 기리고, 인근에 평화기념상과 평화공원을 세웠다. 특히 9.7m, 무게 30t의 평화기념상은 나가사키의 심볼로 유명하다. 하늘을 가리키는 동상의 오른손은 '원폭의 위협'을, 수평으로 뻗은 왼손은 '평화'를 상징한다. 이곳은 현재 원자폭탄의 피해를 알리고 평화에 대해 배우는 배움터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작성자
글·조현경/사진제공·나가사키현
작성일자
2014-11-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5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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