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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94호 기획연재

“지역 출판문화 버팀목 14년 이끈 독서토론회 인기"

부산시민산업대상 받은 영광도서 대표

내용

부산 출판문화 업계의 든든한 버팀목 김윤환(59) 영광도서 대표가 2007 부산시민산업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사)부산포럼(대표 박재린·전 동아대 부총장)이 부산에 10년 이상 거주한 기업인 가운데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뛰어난 기업인을 뽑아 주는 상. 지역 봉사활동에 열성적으로 참가하고 지역 출판문화산업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큰 김 대표를 엄정한 심사 끝에 수상자로 뽑았다는 것이다.

"1968년 5월 영광도서를 창업했으니, 내년 5월이면 만 40년을 맞습니다. 그 긴 세월 별로 한 일이 없으니,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김 대표는 별로 한 일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건 겸손일 뿐, 그는 그간 소년소녀가장, 새마을공부방, 교도소 재소자, 야간근로 청소년, 지하철 문고 등에 좋은책 보내기 운동을 적극 펼치며 2만4천여 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선례가 없는 독서토론회도 14년에 걸쳐 125회를 열었다. 2만5천여 명의 독자와 190여 명의 유명 작가가 참여하는 독서토론문화를 정착시키며, 부산의 독서·출판문화가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는데 크게 한 몫을 해냈다. 신경숙 전경린 씨가 세 번, 이외수 김진명 신경림 조정래 구효서 윤대녕 송기원 이문열 김훈 씨 같은 쟁쟁한 시인·소설가들이 두 번 이상 참여했다. 다음달 독서토론회는 소설가 공지영 씨가 이끌 예정.

김 대표는 "박경리 박완서 고은 씨를 빼고는 내로라하는 시인 소설가들이 모두 독서토론회를 다녀간 셈"이라며 "때론 사랑방에 못 들어온 독자들이 매장 밖 스피커를 통해 토론을 듣는 일도 있었다"고 열기를 전했다.

김대표는 이처럼 영광도서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단순히 책을 공급하는 이윤추구 목적을 초월, 210여㎡의 문화공간 `사랑방'을 만들어 독서토론회와 한문학당, 중국어·일본어 강좌 등을 개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고, 180여㎡의 갤러리를 설치,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알뜰도서 무료교환시장을 열어 가정에서 읽히지 않는 책을 읽고 싶은 책으로 바꿔가도록 하고 있으며, 각종 무료 교양강좌 개설, 실직가정 돕기, 사랑의 집 고쳐주기,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발표공간 마련 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부산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 공동대표, 부산불교실업인회장, 한국방송통신대 부산지역 총동문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바쁜 틈을 쪼개 동아대에서 마케팅 전공 박사과정도 거치고 있다.

"한 일 없이 큰 상을 받아 민망하다"는 김 대표는 40여 년, 부산의 중심 서면을 문화의 거리로 명명해온 주역이자 `영원한 현역'을 자처하는 열혈 문화청년이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7-11-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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