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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01호 문화관광

농익은 솜씨 화들짝 … 부산 중진 작품 발표 러시

한국화가 이민한 기획초대전, 교수 3인 음악회, 부산거문고악회 정기공연

내용

가을은 아무리해도 그냥 있지 못하는 시간이다. 감성 넘치는 부산의 예술가들이 잇따라 새로운 작품을 들고 무대로, 화랑으로 찾아든다. 중진들의 발걸음이라 그 무게가 예사롭지 않고, 새 작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부산 중견 교수들이 펼치는 예술의 발걸음을 소개한다.

□ 한국화가 이민한 기획초대전
관음, 소리를 보듯… 치유의 자연 화폭에 담다

한국화가 이민한(부산대 교수) 기획초대전이 해운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부산의 중견 한국화가인 이민한 교수는 새로운 한국화의 영역을 개척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한국화의 세계와 조금 다른 결을 보인다.

그는 모든 형식의 경계를 허물고 한국적 절제미를 통해 한국화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그의 작품은 자연이 그대로 들어와 있다. 그가 느끼는 자연은 일상의 자연이되 역설적으로 일상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자연이기도 하다. 잔잔한 강의 물결과 부서지는 햇살, 그 곁에서 숨죽이고 고른 호흡으로 숨쉬는 소나무 등 그의 그림 속 자연은 자연을 넘어선 자연, 어쩌면 인간이 궁극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자연의 모습이다. 열린 마음으로 느끼는 그대로 대상을 자연 그대로 둠으로써 무상의 향기로운 세계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민한 '길-숲에 들다'(부분).

해운대아트센터 김인옥 관장은 "이민한 교수의 작품은 판단정지를 통한 깨달음의 세계가 만드는 고요함과 평화로움, 굳이 이름을 붙이거나 이야깃거리를 만들지 않아도, 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관념의 세계를 벗어나 실재의 사실을 대면함으로써 마음과 몸을 관통하는 치유의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초대의 변을 전해왔다.

이민한 교수는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작가다. 작업실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 문화계에 만연되어 있는 서울중심주의를 타파하고, 지역 예술 부활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련의 활동을 복기해보면 그가 꿈꾸는 자연이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우리가 지금 두 발을 딛고 서있는 '지금, 여기, 이곳'에 대한 지독한 사랑임을 느낄 수 있다.

▶ 이민한 기획초대전 11월6∼17일 해운대아트센터. (747-7042)

□ 교수 3인 음악회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 세 명 성악가 한 무대에

부산을 대표하는 성악가 장원상 경성대 교수가 이색적인 무대로 가을 음악팬들을 찾아간다.
오는 31일 열리는 'The 3 Professors'가 그 무대다. 이 공연은 장 교수를 비롯해 경성대학교 음악학부에 재직중인 소프라노 박미경 교수, 테너 장원상 교수, 베이스 크리스토퍼 템포렐리 교수가 함께 뜻을 모아 마련하는 자리다. 개성 넘치는 세 명의 솔로 성악가들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더구나 모두 한 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전공 교수 세 명이 콘서트를 하는 것이 부산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소프라노 박미경 교수, 테너 장원상 교수, 베이스 크리스토퍼 템포렐리 교수.

세 명의 음악가가 뜻을 모은 이유가 궁금하다. 장원상 교수의 말이다.
"같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 3명이 성악만으로 음악회 하는 것은 부산 최초죠. 세 분 모두 개인적으로 독창회를 많이 해온 개성 넘치는 솔로가수들인데, 동시에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색적인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구와 세 명이 따로 또 같이 펼쳐 보일 음악의 세계가 어떨지 궁금해서 쉽지 않은 결심을 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경성대학교 음악학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부산을 비롯한 국내외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3년도에 부임한 베이스 크리스토퍼 템포렐리 교수는 Barret Vantage Artists, Robert Gilder(London)소속 아티스트면서 동시에 경성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세계적인 성악가다. 또한 그는 부산 최초 성악 외국인 교수이기도 하다. 베이스 크리스토퍼 템포렐리 교수는 다음달 26일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가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차이코프스키의 '그리움을 아는 이만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등의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성악교수들이 지도하는 밀착형학습나눔공동체 학생들이 특별 출연해 3곡을 들려준다. (663-4910)

□ 부산거문고악회 정기공연
가을을 퉁기다…웅숭한 거문고 소리

권은영 교수.

거문고는 묘한 매력의 악기다. 깊고 웅숭한 소리의 맛이 적멸의 소리와 닮았다. 계절에 비유하자면 가을의 얼굴을 하고 있는 악기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가을과 썩 어울리는 거문고의 속 깊은 울림에 귀를 적실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부산을 대표하는 거문고 연주가 권은영 부산대 교수가 이끄는 부산거문고악회의 다섯 번째 정기연주회를 마련한 까닭이다. 거문고 소리로 음악 인생을 담금질하고 있는 연주자들은 매년 가을에 정기연주회를 연다. 자신들이 보듬은 악기가 가장 잘 녹아드는 가을을 선택한 것은 필연이다. 거문고의 매력을 널리 나누겠다는 의지의 표현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가곡 태평가', '거문고와 탱고' 등 정통 거문고 음악부터 크로스오버까지 거문고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 부산거문고악회 정기연주회 10월31일 오후 7시30분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 (811-0114)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10-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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