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 최고 방사능방재능력 갖춘다
고리원전 앞바다 해양방사선 감시장비 설치 … 육상방사선 감시능력 60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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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방재능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5일 원전으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원전안전 및 방사능방재대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사능 탐지·분석활동을 대폭 강화해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실효성 높은 방사능방재계획과 주민행동매뉴얼을 갖춰 현장에 맞는 주민보호대책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우선 방사능방재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빈틈없이 촘촘한 환경방사선 감시망을 갖춘다. 이를 위해 도시 전역의 방사선을 탐지할 수 있는 무인 감시시설을 29곳에서 32곳으로 늘리고, 감시시설 10곳의 탐지성능을 60배 이상 강화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는 50마이크로시버트(uSv)까지 방사선을 탐지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3천uSv의 고농도 방사선도 탐지할 수 있게 된다.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 바다에는 첨단 해양방사선 감시장비도 새로 설치한다. 방사선 탐지장비를 부착한 차량도 1대에서 2대로 늘리고, 헬기를 활용한 공중 환경방사선 탐지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원전안전에 대한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사선 탐지·분석정보를 매달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원전안전과 관련이 깊은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민·관 합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동남권지역 활동성단층 정밀 재조사를 실시한다. 원전의 내진설계를 보강해 스트레스테스트도 강화할 방침이다.
원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즉각 대응·조치할 수 있는 방사능방재계획과 주민행동매뉴얼도 새로 만들어 적극 홍보하는 것은 물론, 민·관이 참여하는 주민보호훈련을 반복·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현장 맞춤형 주민보호훈련을 통해 주민행동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부산시민 모두에게 갑상선방호약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정부에 추가 지급을 요청, 올 하반기까지 108만정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갑상선방호약품을 시민에게 직접 배부할 수 있도록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변경해줄 것도 요청했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고리1호기 영구정지를 계기로 기장군에 원전해체센터를 설립, 순차적으로 설계수명이 끝나는 고리원전의 안전한 해체를 전담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능방재능력을 갖추기 위해 적극 나선다(사진은 기장군 고리원전 합동 방재훈련 모습).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17-02-2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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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6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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