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대역사관
두 작곡가 생애로 만나는 부산의 역사 …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9월 행사 개최
◈ 9.13. 14:00 별관 살롱 <대가의 2세들>… 작곡가 고(故) 이상근의 2세, 이은애 초청 대담 및 작은음악회 개최
◈ 9.27. 16:00 기증자 예우 특별 공연 <부산이 잊지 말아야 할 이름 '작곡가 백영호'>… 기증자 백경권, 홍보대사 장사익 등 출연
◈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 가능, 참가비 무료
□ 부산근현대역사관(이하 역사관)은 부산을 빛낸 두 작곡가의 생애를 조명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먼저 9월 13일 오후 2시 토요일 별관에서는 <대가(大家)의 2세들>이라는 주제의 인문 콘서트가 열린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대가의 자녀를 초청, 이들의 기억을 통해 이제는 고인이 된 대가의 공로를 되새기고 인간적인 면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 9월 '대가(大家)의 2세들'의 주인공은 작곡가 고(故) 이상근(1922-2000)의 딸 이은애이다. 2세와의 대담을 통해 '현대음악의 개척자'라 불리는 이상근의 생애와 음악적 성취, 아버지 이상근의 모습 등을 만나 본다.
○ 고(故) 이상근은 1953년 부산에 정착, 이후로 줄곧 부산에서 작곡가‧평론가‧음악교육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서양음악 기법에 한국적인 정서와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더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2세 이은애(작곡 전공, 음악교육자)와 진행자 남영희(부산문화회관 본부장)와의 대담을 통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곡가 이상근의 음악 세계와 부산은 물론 한국 현대음악계의 발전에 끼친 영향 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대담 이후에는 대가(大家)와 관련 있는 곡으로 구성된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음악회에서는 이상근이 18세에 작곡한 가곡인 '해곡'과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그리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이번 음악회는 ▲테너 이경준 ▲소프라노 김수린 ▲피아니스트 신주옥이 출연하며 편곡은 뮤지컬 감독이자 작곡가인 강현민이 담당한다.
□ 또한 27일 오후 4시 별관에서는 기증자 예우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 개최된다. 이날은 부산 출신이자 대중음악 작곡가인 백영호의 유품 2만 5천여 점을 기증한 백경권(유족 대표, 백영호기념관장)이 음악감독이자 진행자로 나선다.
○ 이번 행사는 소중한 유품을 공공에 제공한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 부산의 이름을 드높이고 한국 대중음악사 발전에 기여한 백영호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 작곡가 백영호의 부산 시절을 환기하는 백경권의 강연과, 초대 가수의 공연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홍보대사로 참석하는 음악인 장사익은 '동백아가씨' 등 백영호의 대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고유한 음색은 백영호 곡이 지닌 음악적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줄 것이다.
○ 그 밖에도 가수 류원정, 홍기표, 황인아가 출연하며, 백영호가 부산 시절에 작곡한 ▲해운대엘레지(1958), ▲추억의 소야곡(1955), ▲님이 좋아요(1956)을 비롯해 최근 새롭게 발굴된 유작(遺作) ▲비 내리는 금강산(1989) 등을 부른다.
○ 또한 고인과 깊은 인연이 있는 영화배우이자 가수 김민종, 백영호의 장손이자 작곡가 백치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 행사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전 접수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역사관 누리집(busan.go.kr/mmch)을 통해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다.
○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역사관(☎ 051-607-8034)에 전화 문의하면 된다.
□ 한편, 역사관에서는 <대가(大家)의 2세들>(2024~25년) 행사 내용을 책으로 엮어 비매품 형태로 12월 발간할 예정이다. 해당 책자는 9~10월 프로그램에 모두 참석한 시민에 한하여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두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통해 지역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