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장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광역시장 박형준입니다.

저는 오늘 시민 여러분께

우리 시가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 온

부산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990년대 초 우리 정부는,

서민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만 호 주택공급계획을 세워

수도권 1기 신도시를 비롯하여

전국에 계획도시들을 건설하였습니다.

이들 계획도시는

많은 서민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가정을 일구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든든한 삶의 터전이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20~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쇠퇴하는 도시,

낡고 불편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음을

많은 시민들께서 공감하고 계실 것입니다.

이에 우리 시는,

노후화된 계획도시가 직면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도시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는 생각으로

지난 2024년 7월부터

부산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 수립에 착수하였습니다.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제정 및 시행에 맞추어

정부 정책에 긴밀히 대응 ․ 소통하며

도시 재정비를 위한 다양한 도시 발전전략을

선도적으로 계획하여 추진코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진행된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과 추진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우리 시는

‘부산형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성공적 모델 발굴 ‧ 확산을 위해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 2개 지구에 대한

『1단계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을 마련하여

주민공람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본계획은 전국 특․광역시 최초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례로,

사전에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 등의

자문을 통해 수립되었습니다.

철도와 도로로 단절되고,

단지 경사로 인해 연결성이 부족한 화명 ․ 금곡지구는

“숲과 강을 품은 Humane 도시 화명 ‧ 금곡”을 비전으로 삼아

금정산, 낙동강과 화명생태공원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그린 블루 네트워크를 구축, 지역 거점 특화 육성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단기간 주택공급에만 집중되어

자족 시설과 공원 ․ 녹지 비율이 부족한 해운대지구는

“해운대 그린시티, 주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 도시를 열다”

라는 비전 아래

53사단 이전 계획과 연계하여,

다양한 공공시설 복합화와 자족 기능 강화,

방사형 녹지 및 보행 체계 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융복합 도시,

부산형 15분 도시로 조성코자 합니다.

특히, 미래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로 정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토부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방침에 따라

각 지구의 기반 시설 여건과

수용 가능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준용적률*을 화명‧금곡 지구는 350%,

해운대 1‧2 지구는 360%로 설정하고,

통합 재건축을 위한 특별정비 예정 구역의 범위도 제시하였습니다.

* 기반 시설 용량 및 쾌적한 정주 환경 등을 고려한 특별정비 예정 구역의 적정 개발 밀도

- (화명․금곡) 종전용적률 235% → 기준용적률 350%(증 115%),

주택단지 정비형 14개 등 총 21개 특별정비 예정 구역

- (해운대 1․2) 종전용적률 250% → 기준용적률 360%(증 110%),

주택단지 정비형 13개 등 총 17개 특별정비 예정 구역

이번 기본계획안은

내일(9일)부터 실시되는 주민공람 등 행정절차와

국토교통부의 노후 계획도시 정비 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우리 시는 주택 수급 등을 고려,

국토교통부와 협의하여 선도지구 선정계획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선도지구로 선정되면,

우선적으로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사업추진이 가능해집니다.

선정 규모는 정비 예정 물량의 10% 수준으로,

화명‧금곡은 2천 5백 세대, 해운대 3천 2백 세대 규모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본계획안 주민 공람과 병행하여

선도지구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며,

주민참여도, 정비 시급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하여

올해 12월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할 계획입니다.

선도지구 공모를 계기로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시는 선도지구로 선정된 구역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는

『2단계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수립에 착수코자 합니다.

대상지는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4개 택지개발지구입니다.

1단계 기본계획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지역 여건을 감안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내 그 결과를 도출하여 발표할 계획입니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분야별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운영하여,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찾아가는 미래도시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주민들의 관심도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은

저를 비롯한 우리 부산시민의 오랜 소망이자 사명입니다.

녹록지 않은 지역 여건 속에서도

이번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이

시민 주거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 공간구조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미래 도시로의 대전환을 위한 단단한 기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