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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브리핑

KT 농구단 연고지 이전 관련 입장문
| 2021-06-09 조회수 880
내용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부산시장 박형준입니다.


  오늘 아침 KBL(한국프로농구연맹) 이사회 결정으로 부산시민과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KT 농구단이 결국 수원으로 연고지를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시는 어제 KBL 이사회에 KT 농구단이 제출한 연고지 수원 이전 안건은 KT 농구단이 우리시와 충분한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제출한 안건으로 이사회에 안건 상정 보류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L 이사회는 연고지 정착제 권고 사항인 지자체 의견 청취나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의결하였습니다. 


  지역 팬과 지자체가 함께하지 않는 연고지 이전은 2011년 대구 오리온스가 대구에서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지를 이전했던 사례처럼 끊임없는 잡음을 만들어 내 한국프로농구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줄 뿐입니다. 


  또한, 지난 17년간 KT 농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부산시민과 지역농구팬을 외면하고 오로지 구단의 편의와 기업의 경제 논리만 앞세워 연고지 이전 결정을 한 KT는 지역사회를 무시하고,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린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 기업으로 부산시민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입니다.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결정과 KBL 이사회의 일방적 의결이야말로 ‘모든 사람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상대편의 신뢰에 어긋나지 아니하도록 성의있게 행동하여야 한다’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 될 뿐 아니라 기업의 오만과 KBL의 독단적 행정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시는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짚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후보 시절에 이미 부산을 건강·체육 천국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와 같이 부산을 스포츠 도시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산업 정책과 관련해 투자를 전면 재검토하고, 시 정책부터 과감하게 바꿔가겠습니다.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지시는 프로농구에 대해서도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과 체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들의 스포츠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6. 9.  부산광역시  시장  박 형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