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를 유치한 부산시가 부산의 지질공원을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한다. 지질공원은 지구의 과거 모습과 변화과정을 간직해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질명소가 모여있는 곳이다.
환경부, 부산 20곳 등재 후보지로 선정
2021년 9월까지 유네스코에 신청 계획
실사 거쳐 2023년 4월 등재 여부 결정
부산시는 29일 “환경부가 부산에 있는 지질명소 20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을 위한 국내 후보지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20곳 가운데 12곳은 국가지질공원에 지정된 곳이며, 나머지 8곳은 국가지질공원이 아닌 부산의 지질명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은 국가지질공원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경관을 보호해 세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것으로 국내에는 제주도·청송·무등산·한탄강 등 4곳이 지정돼 있다.
부산에는 환경부가 4년마다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 12곳이 있다. 12곳 가운데 황령산 구상반려암은 마그마가 빚어낸 천연 공예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서서히 굳으면서 가운데 핵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광물들이 배열된 독특한 모양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희귀해 연구가치가 높은 지질명소다.
백양산 석회동굴은 약 8000만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화산쇄설암, 호수에 쌓인 퇴적암, 지하에서 파고든 화강암, 그리고 석회질이 녹아 만들어진 석회동굴과 폭포까지 부산의 지질변천사를 알 수 있는 명소이다. 이 밖에 장산 너덜, 송도반도의 하부 다대포 층, 두송반도의 석회질 고토양층, 낙동강 하구 연안사주, 이기대 돌개구멍 등도 국가지질공원에 올라있다.
국가지질공원 12곳 외 지질명소 8곳은 해운대·송정·용궁사·오랑대·조도·눌차도 등이다.
부산시는 이들 지질명소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2021년 9월까지 환경부를 통해 유네스코에 후보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최종 인증 연부는 2021년 현장실사를 거쳐 2022년 4월 결정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전 세계에 인정받는 것이어서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을 경우 지질 교육·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는 오는 2024년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도 개최한다. 총회에는 120개국 6000명(외국인 5000명)의 정부기관 관계자와 지질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IGC 2024는 2016년 유치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대한지질학회가 공동으로 2015년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IUGS는 1961년 지질학의 연구발전과 지질학자 간 교류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전 세계 121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다. 총회(IGC)는 1878년 처음 개최된 이래 4년마다 열리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강·산·바다를 아우르는 도시 전역에 지질명소가 분포해 있다”며 “세계지질과학총회의 성공 개최와 더불어 부산의 지질공원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마그마가 빚은 천연공예품?…부산 지질명소, 세계지질공원 등재되나
<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3956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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