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미산·백양산까지 포함해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
2018-04-10
부산시 연구용역 중간 보고 결과
-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면적 좁아
- 같은 줄기까지 확대방안 등 제시
- 민원·보상비 많다는 단점있지만
- 지정 가능성 높아 활로 모색 중
- 부산 1강 3산 5바다 하나로 묶어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도전도
금정산의 범위를 쇠미산 백양산으로 넓혀 국립공원에 도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금정산을 포함해 부산의 산과 강, 바다를 한 데 묶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된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부산시는 금정산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범위 조정 문제가 불거진 것은 금정산(60.9㎢)이 다른 국립공원보다 작아 면적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국립공원은 대략 면적이 60~100㎢ 정도여서 금정산은 작은 편에 속한다.
시는 2014년 3월 금정산국립공원 시민추진본부를 설립하고, 지난해 4월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하는 등 금정산 국립공원화를 추진 중이다. 용역은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금정산과 같은 줄기인 쇠미산과 백양산까지 면적을 넓히는 것이다. 2안은 낙동강 하구, 태종대, 이기대 등으로 금정산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2안은 현재 제주 한라산국립공원이 한라산을 비롯해 오름과 해안 지역을 모두 포함해 국립공원화(명칭은 제주국립공원)를 시도하는 데서 참고했다.
하지만 1안은 민원 및 보상비가 많이 드는 한계가 있고, 2안은 금정산 외 지역은 이미 국·공유지로 시에서 관광자원으로 관리해 국립공원이 되더라도 홍보 효과 등 실익은 크지 않다. 이에 시는 추후 여러 방안을 놓고 금정산 국립공원화의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 국내 산악형 17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때 금정산은 자연생태계 다양성(3위), 문화경관(3위), 지형보존(우수), 위치 및 이용 편의(2위·북한산 다음으로 탐방객 수 많음) 등 부문의 점수가 높아 국립공원 지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자연경관 요소는 12위로 다른 지역보다 떨어졌다. 시는 오는 10월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환경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금정산 국립공원화와는 별개로 2안에서 착안해 부산의 산과 강, 바다를 모두 하나로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개의 강(낙동강 하구), 3개의 산(금정산 황령산 장산), 5개의 바다(다대포 송도 태종대 광안리 해운대) 등 권역을 모두 묶어 도시형 세계지질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2013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부산지역 12곳의 지질 명소(몰운대, 두송반도, 송도반도 등)를 포함한 전역의 자연환경을 하나의 공원으로 만들어 가치를 보존한다는 개념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되면 홍보 효과가 크고, 관리 주체가 지자체라는 강점이 있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조성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
부산시 이근희 기후환경국장은 “부산은 대도시이지만 수천만 년 동안의 역사를 간직한 지질명소가 강 산 바다에 산재해 이를 하나로 연결하면 도시형 지질공원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 ‘1(강)·3(산)·5(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부산’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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