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창업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기업을 새로 만드는 일이다. 인적·물적 자원을 결합하고, 계획한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달·생산·판매하거나 부수된 활동을 수행하는 일이다. 

　말로는 참 쉬울 것 같지만, 막상 창업하려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답답함을 느낀다. 창업 아이템은 무엇이 좋은지, 자금조달은 어떻게 할 것인지, 경쟁력은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기업 설립 과정은 어떤 흐름인지…. 알아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이럴 때는 구체적인 창업절차를 익히고 시작해야 목표를 예상보다 빨리 달성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창업절차는 △구상단계 △준비단계 △실행단계로 나뉜다.

　구상단계는 창업자가 처음으로 기업 설립에 대한 의지를 갖고 밑그림을 생각해보는 단계다. 먼저 주어진 창업환경과 시대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 자기분석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도 탐색해봐야 한다. 구상단계에 필요한 각종 정보는 부산창업포털(busanstartup.kr), 창업에듀(k-startup.go.kr) 등에서 무료로 알아볼 수 있다.

　준비단계에서는 구상단계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에 대한 분석도 한다. 창업자의 사업수행능력과 함께 아이템의 시장성·기술성·수익성·성장성·위험요소 등을 분석해야 한다. 수입·지출 등 자금 흐름도 함께 살펴보면 좋다. 

　분석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자. 사업계획서 없이 창업을 진행하는 것은 설계도면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다음은 상권분석이다. 나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고객은 누구인가에 대한 분석과 함께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상권과 후보 점포를 물색하고 사업장에 대한 상권·입지 타당성을 조사해야 한다. 상권분석에 대한 정보는 소상공인상권분석정보시스템(sg.sbiz.or.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점포 계약 전에 법률적인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 계약하면 준비단계는 끝이다.

　실행단계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처럼 조심스럽고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 항상 현장을 중시하며 계획에 따라 하나하나 실행해보자. 

① 상호：상호는 창업자의 소중한 자산으로, 사업의 성격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지어야 한다. 특정한 이미지 창출에 신경을 써야 하며, 상표 등록은 필수다.

② 인테리어：인테리어는 고객 유인 수단 중의 하나다. 인테리어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고객의 상품·서비스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

③ 사업자 등록：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하듯이 사업을 하려면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④ 종업원 채용：`사업은 곧 사람 관리다'라는 말이 있듯이 훌륭한 종업원 채용은 사업 성공의 지름길이다.

⑤ 홍보·마케팅：사업에 맞는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목표로 하는 고객 눈높이에 맞추는 게 좋다.

⑥ 개업 준비：단계별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소요 시간을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진행한다.

한우수 부산경남1인창조기업지원센터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