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새해 첫 날부터 일본 노토반도에 진도 7.6 규모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의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부산도 지진·해일 등 재난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광역시의회가 현장 점검, 조례 정비 등을 통해 더 안전한 부산 만들기에 나섰다. 

부산시의회 시민안전 특별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부산 대표 교량시설인 광안대교와 광안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2024년 시의회 상반기 업무보고'를 앞두고 현장점검에 나선 시민특위는 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광안대교 핵심 시설인 주탑과 앵커리지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이어 교량처 영상실에서 광안대교에 대한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교량의 안전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정기안전점검(반기 1회) △정밀안전점검(격년 1회) △정밀안전진단(5년 1회) 등을 통해 교량의 안전성을 분석하고 있다.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보수·보강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지진 피해 예방을 위해 각종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312회 임시회에서 `지진방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제318회 임시회에서는 교육현장에서 지진대응 훈련, 내진 시설 정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의회가 지진·해일 등 재난 대응 대세를 점검하고 관련 조례를 정비해 더 안전한 부산 만들기에 나선다(사진은 지난 1월 23일 광안대교를 관리하는 부산시설관리공단을 방문한 시민안전 특별위원회 위원들 모습).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월 25일 제318회 임시회에서 `부산시교육청 지진재해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는 부산시교육청이 지진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 교육 및 훈련, 내진보강 및 위험도 평가 등 지진재해 예방 및 대응에 관한 체계와 책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진재해 예방과 대응 매뉴얼 등을 개발·보급하도록 하고,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지진 대응 교육·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를 발의한 이종환 의원은 "지난 1월 1일 일본 이사카와현에서 발생한 진도 7.6 규모 지진으로 해일이 국내 동해안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지진에 대한 대비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례가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교육청이 부산학생안전체험관을 활용해 체험형 지진 대응 훈련을 하고 있고,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대응 훈련 등이 더욱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의 먹거리 안전 강화 조례도 제정된다. 시의회는 `부산시 식품안전 기본 조례안'을 추진한다. 시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식품안전시책 수립이 필요해짐에 따라 조례를 마련하는 것이다. 식품첨가물, 농약, 동물의약품, 방사능 등 식생활 안전을 위협하는 오염 물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식품안전관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조례가 제정되면 부산시는 식품안전시책과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식품 안전 조사·연구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