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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종합안전대책 구체화  부산광역시는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을 위해 마련한 종합안전대책을 구체화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 4년간 63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보호구역 850여 곳에 차량 방호울타리와 불법주정차 단속 CCTV 등을 설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부산시는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을 위해 4년 간 632억 원을 들여 차량 방호울타리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사진은 부산시장이 지난 10월 19일 영도구 청학초등학교를 찾아 통학로 개선 현장점검을 하는 모습).

부산시는 지난 4월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통학로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를 계기로 5월 22일 ‘어린이 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하고, 후속 절차로 안전시설 정비기준 마련, 연차별 사업계획 수립, 재정 확보를 위한 관계 기관 협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부산시장은 지난 10월 19일 그동안 준비한 어린이 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의 구체적 시행방안을 밝혔다. 부산시의회 의장과 교육청‧영도구 관계자 등과 함께 영도구 청학초등학교를 방문, 통학로 개선 현장점검을 실시하면서다.

부산시는 4년간 △차량 방호울타리 271곳 설치 283억 원 △CCTV 109곳 설치 38억 원 △신호등 설치 등 시인성 강화 937개 사업 266억 원 △보도 확장 34곳 45억 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구·군별로는 △중구 1억3천만 원 △서구 13억 원 △동구 4억2천만 원 △영도구 77억 원 △부산진구 30억 원 △동래구 42억 원 △남구 40억 원 △북구 152억 원 △해운대구 43억 원 △사하구 36억 원 △금정구 36억 원 △강서구 11억 원 △연제구 28억 원 △수영구 4억9천만 원 △사상구 63억 원 △기장군 45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부산시는 올해 155억2천400만 원을 투입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181억·150억·145억 원을 순차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어린이 통학로 종합안전대책’ 가운데 보도 설치는 당초 보도 미설치 구간 전체를 대상으로 했으나, 고지대와 좁은 도로가 많은 부산의 지형 특성상 실제 설치가 가능한 대상지는 전체 수요의 10% 정도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보도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경찰청·교육청 등과 협력해 일방통행 지정, 학교 담장 허물기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어린이보호구역 차량 방호울타리. 

차량 방호울타리는 도로 형태와 경사도, 차량 속도, 차로 수, 교통사고 발생 건수 등을 점수화해 마련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 자체기준’을 16개 구·군에 배포, 도로마다 기준에 맞춰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사고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신속히 설치하려 했으나, 명확한 기준이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에 교통안전시설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부산 지형 특성에 적합한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기준을 마련했다. 도로에 따라 △A등급은 차량용 SB1 등급 이상 방호울타리 △B등급은 차량용 SB1 등급 방호울타리 △C등급은 차량용 또는 보행자용 방호울타리 △D등급은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를 각각 설치한다. SB1 등급은 8t 차량이 시속 55km의 속도로 15도 각도로 충돌 시 방호가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부산시장은 이날 어린이 통학로 점검 현장에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체계적인 정책추진으로 시민 공감대와 행정 신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시와 구·군, 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최대한 협력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