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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307호 전체기사보기

“임금님도 드셨던 부산 명물 ‘기장 미역’으로 전국민 입맛 사로잡았죠”

2022 부산 스타소상공인 ㈜기장사람들 박상호 대표

내용


부산은 바다와 강, 산과 들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이 덕분에 사시사철 관광하기 좋은 도시이자 다채로운 식재료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부산 기업 중 지역의 자연이 키워낸 특산물로 사람들의 입맛과 마음을 사로잡은 기업이 있다.



11-1 박상호 대표 사진

㈜기장사람들 박상호 대표는 2003년부터 기장 미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주)기장사람들


지난해 부산 스타소상공인으로 선정된 ‘㈜기장사람들’은 기장 미역‧기장 다시마 등을 전문으로 생산‧유통‧판매하는 기업이다. 조리용으로만 소비되던 미역을 선물용으로 새롭게 상품화해 미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으로 명성이 높다.
㈜기장사람들 박상호 대표는 20여년 전 식품업계에서 일하면서 기장의 미역과 다시마를 처음 접했다. 대학에서 온라인쇼핑몰을 공부한 박 대표는 기장 미역‧다시마를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3년 8월 온라인쇼핑몰(http://www.dongreen.co.kr)을 만들고 쇼핑몰 이름을 ‘기장사람들’이라고 지었다. ‘기장 미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기장 사람들’이라는 뜻을 담았다.
 “처음에는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2000년대 초반에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것 자체를 낯설어했죠. 내가 먹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지도 않고 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게다가 당시 기장 미역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곳도 많지 않았죠.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사업 어렵다’, ‘안될 거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주변의 만류에도 박 대표는 기장 미역의 가치와 사업성에 믿음을 가지고 온라인쇼핑몰을 계속 운영했다. ‘우리가 판매하는 미역이 최고의 미역’이라는 확신으로 깐깐하게 품질을 관리했다. 2008년에는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전시판매장도 세웠다.
기장사람들의 기장 미역은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점차 늘었다. 개인 고객뿐 아니라 공공기관‧기업 등으로부터도 주문이 쇄도했다. 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2012년 3월 공장과 전시판매장을 신축했다. 6월에는 ‘(주)기장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법인도 설립했다.



11-2 기장미역 수확가공1

기장 미역은 2월부터 4월까지 수확해 마른 미역으로 가공된다.


기장 미역 매력 어떻게 널리 알릴까 고심
“부산 특산물인 기장 미역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귀한 식재료로 유명했죠.”
부산 기장 앞바다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의 경계로,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가 성장하는데 최적의 환경이다. 동해의 차가운 바닷물과 남해의 따뜻한 바닷물이 계절에 따라 교차하면서 심해에 쌓여 있던 영양분을 해조류가 자라는 곳으로 공급한다. 흐름이 세찬 바닷물은 해조류의 줄기를 더욱 탄탄하고 탄력 있게 만든다. 일조량과 바람이 풍부하고 습도가 낮은 기장의 기후도 수확한 미역과 다시마를 건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이런 환경 덕분에 기장 미역은 다른 지역의 미역보다 더 두껍고 길며 윤기가 흐르고 광택이 난다. 마그네슘(Mg)·인(P)·칼슘(Ca)·망간(Mn) 등 영양소도 더 풍부하다. 쫄깃쫄깃한 맛과 특유의 향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기장 미역은 조선 시대 왕의 식탁에 올랐을 뿐 아니라 자식을 낳은 왕후에게 몸보신을 위해 진상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기장 미역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 덕분에 기장 미역은 고급 국거리용·산후조리용·출산 축하 선물용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역을 또 다른 형태로 판매하기 위해 연구, 2014년 ‘하트 미역’을 출시했다. 예쁜 하트 모양과 두 손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크기인 하트 미역은 전국에서 답례품·기념품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부산 스타소상공인 선정…자부심·책임감 함께 느껴
“부산 스타소상공인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기뻤습니다. 열심히 일한 보람도 느끼고 지금 하는 일에 자부심도 생기고요. 또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박 대표는  부산 스타소상공인의 지원 정책 중 가장 고마웠던 점으로 ‘홍보’를 꼽았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기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덕분에 인지도가 더 높아져 매출도 증가했다.
박 대표는 부산 스타소상공인 사업 같은 부산시의 지원과 관심이 지역 소상공인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11-2 기장미역 수확가공3딴것-tile

㈜기장사람들은 기장 미역·다시마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3-04-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0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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