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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들은 떠난다, 부산 갈맷길 1코스 2구간

내용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시인 정호승님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글귀다


몸과 마음이 무거운 날, 집안에 있기가 싫으면 과감히 떨쳐버리고 부산 갈맷길 1코스 2구간 걷기를 권유하고 싶다


갈맷길 1코스 2구간은 해운대 미포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청사포, 구덕포, 송정해수욕장, 공수마을, 시랑대, 해동용궁사,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오랑대, 죽도, 대변항까지 걷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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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갈맷길 1코스 2구간 출발점 문텐로드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옆 미포는 오륙도, 광안대교를 구경할 수 있는 유람선과 횟집거리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소가 누운 형상의 소꼬리에 자리 잡았다 하여 와우산이라 붙여진 이름에 미포다. 부산을 대표하는 길 중의 하나로 미포, 청사포, 구덕포 곳곳에 숨어있는 전설과 해안 경치에 귀 기울이면 더욱 부산을 알게하는 맛이 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젊음을 즐긴 후 짚불꼼장어, 후릿그물체험으로 유명한 공수마을 거쳐 해안의 산길을 오르면 시랑대와 해동용궁사를 만난다. 시랑대는 조선조 영조때 기장 현감을 지낸 권적이 이 곳 바위에서 놀며 바위 위에 시랑대라 음각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해동용궁사는 고려시대 공민왕의 왕자였던 나옹 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다. 동해바다에 위치한 관음도랑으로 연중 많은 참배객들이 찾으며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아주 많이 찾는 곳이다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과 더불어 한국 삼대관음성지로 불리는 해동용궁사는 입구부터 경내까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떠밀려 가는 듯 한 느낌이지만 관광객들은 얼굴에 미소가득이다. 바닷가의 뛰어난 풍경과 사찰이 주는 포근함에 그 정도의 수고는 감수하게 만든다. 씨앗호떡, 부산어묵, 삼진어묵 등 부산과 기장의 다양한 명물음식들이 용궁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즐비하다. 손에 하나씩 들고 담소나누며 먹는 재미에 푹 빠진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어 외국에 온 듯 한 느낌이들 정도다


늘름한 호위무사처럼 도열한 12지신상,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교통안전탑, 해동제일관음성지 돌 표지판,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용문석굴, 세상 속 번뇌를 버리는 108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용궁사다. 인산인해에 떠밀려 왔지만 바다위에 펼쳐진 건축물, 불탑, 돌계단, 굴 속이 마치 해양속의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갯바위 위에 올려 놓은 듯 한 사찰에 서면 해안 절벽과 함께 어우러진 사찰에 금방 포토존이 펼쳐지고 함성이 절로 나온다. 그 외 불이문, 감로약수터, 대웅보전, 해수관음대불, 일출암의 불상, 건축물, , 약수터, 다양한 불상 등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넘실거리는 파도소리 들으며 경내의 꼬불꼬불한 길에 있는 바위, 암자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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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동용궁사를 관조하는 여행객 모습


해동용궁사를 뒤로하고 바닷가 오솔길 끝에는 기장수산과학관을 만날 수 있다. 해양·수산과 생물에 관심이 많은 자녀라면 기장수산과학관에 들러 바다에 관한 기본 지식을 쌓아두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부산 기장 수산과학관은 해양수산에 관한 과학기술의 발전과정과 미래상을 소개하여 청소년의 해양수산에 대한 탐구심을 높이는데 최적이고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수산 종합과학관이다. 해양자원, 어업 및 양식기술, 바다목장, 수산물 이용가공, 어류박제, 수족관, 선박전시관 등 15개 주제관과 참고래 실물골격, 선박조종 체험실 등 7,400여점의 전시물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다


기장수산과학관을 구경한 후 동암마을에 다다르면 외국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가 반긴다. 힐튼호텔, 아난티펜트하우스에서 해수욕도 즐기며 바닷가에 펼쳐진 거북바위, 오랑대, 용왕단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오랑대는 옛날 기장에 유배된 친구를 찾아온 선비 5명이 절경에 취해 술을 마시고 가무를 즐기고 시를 읊은데서 비롯된 설화가 전해진 곳이다.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출사지로 유명한 곳으로 수 많은 사진작가들이 반드시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성실납세 시범마을인 연화리 서암마을은 젖병, 닭벼슬 등대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녀포장마차촌에서 해산물을 구경한 후 기장팔경중 2경인 죽도를 구경하면 마을이 확 뚫린 느낌이다. 연화리 마을 앞에 있는 작은섬인 죽도섬은 신앙촌 소유섬으로 섬 모양이 물위에 떠있는 거북모양으로 섬 안에 대나무가 많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변항에 도착하면 거의 어둑어둑 해진다. 인근 횟집에 들려 대변 멸치, 미역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신선놀음 따로 없다


가족, 연인들과 함께 갈맷길 1코스 2구간에서 힐링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어느 지역보다 따뜻한 부산갈맷길로 놀러 오세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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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수산과학관과 오시리아 모습

< 부산 갈맷길 1코스 2구간 안내 >

난이도 : 보통

경로 : 기장군청 - (3.2km / 60) - 죽성만 - (3.8km / 60) - 대변항 - (2.7km / 50) - 오랑대 - (2.5km / 40) - 해동용궁사 - (4.3km / 70) - 송정해수욕장 - (4.9km / 80)- 문탠로드

거리 : 21.4

시간 : 6시간

 


작성자
김홍표
작성일자
2020-02-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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