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3월 22∼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사진은 부산시청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D-100일 기념행사 모습.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부산 대회)가 3월 22∼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번 ‘부산 대회’는 전 세계 79개국 537명의 선수가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대회 관계자 등 모두 3천여 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국내 유일 메카 스포츠 이벤트

우리나라는 동·하계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육상선수권 등을 개최한 적이 있지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개최 경험이 없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정식 종목이 된 이후, 32년간 올림픽 탁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는 중국(28개)과 한국(3개), 스웨덴(1개) 3개국뿐이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중국이 여섯 번을 스웨덴은 무려 일곱 번이나 대회를 개최했다.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2개씩인 일본에서도 7차례나 열렸다. 한국은 ‘부산 대회’가 처음이다. 1926년 첫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무려 94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03년 파리 대회부터 격년제로 홀수 해는 개인전, 짝수 해는 단체전으로 나눠 진행한다. ‘부산 대회’는 단체전인 국가대항전으로 열린다. 남녀 1, 2, 3부 리그 각 24개 팀 72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이 속한 1부 리그는 6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펼친 뒤 조별 1위 팀은 8강에 직행하고, 2∼3위 팀은 16강전을 치른다. 팀당 3명씩 출전해 5단식 경기로 치러진다.

부산, 글로벌 스포츠 도시 위상 우뚝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향후 올림픽이나 다른 종목 세계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등 지역 경제파급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대회 개최 비용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비슷한 수준의 국제 스포츠 대회의 10분의 1(45억 원가량) 수준이지만 탁구 강국인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탁구 팬이 부산을 찾으면 투자 대비 창출 효과 등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가 막대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홍보를 위해 지난 10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탁구 레전드 초청 홍보 이벤트.

  사진 왼쪽이 부산 출신의 유남규 감독이다.
 

발열 체크 등 안전대회 ‘이상 무’

부산시는 대회 기간 매일 최대 6천 명의 선수단과 탁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모든 입장 관중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급하고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취재진에게 지급하는 웰컴 팩(welcome pack)에 방역용 물품을 포함한다.

중국을 비롯한 참가국에는 자국 출발 전부터 참가자 건강 체크를 하도록 요청하고, 숙소와 경기장에서도 수시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안전하게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카타르에서 훈련 중인 중국 선수단은 자국을 경유 하지 않고 곧바로 부산을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 선수단은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에 ‘자국에 입국하지 않고 곧바로 부산 대회에 참가하겠다’며 비자 발급을 요청했다. 중국 선수단원 중 신종 코로나가 최초로 발생한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 소지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