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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금정산 끝자락의 겨울 산행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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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금정산 끝자락의 겨울 산행 진미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황산도 역로 중 양산과 부산 경계점 옛길을 찾았다. 이 길은 영남대로의 끝자락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 물건 팔러 가는 보부상, 조선 통신사 행렬, 왜군과 싸우던 군사 등이 지나가던 역사의 현장으로 유명하다. 양산시 경계인 지경고개에서 팔송 경동아파트까지 산행을 하며 새해 다짐의 시간도 가졌다. 녹동마을을 거쳐 경거가선대부양공유하이혜불망비, 낙동정맥 금정산숲속둘레길, 계명봉, 계명봉수대를 거쳐 범어사 아랫마을로 내려오는 내내 겨울산행의 진미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곳곳에 이정표와 산행리본, 국가지정번호판이 있어 산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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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 계명봉에서 내려다 본 부산시 모습

 

노루가 자주 나타났다는 마을에서 유래한 녹동마을을 길머리로 잡아 산을 조금 오르면 '경거가선대부양공유하이혜불망비'라는 이름이 아주 긴 비석을 만난다. 이 비석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선대부(2) 양유하가 1731~1733년까지의 대흉년 때 굶주린 백성에게 곡식을 나눠주고 죽은 시체를 묻어준 공덕을 기려 동래·양산 주민이 함께 세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비석은 도로 확장 시 현재의 위치로 옮겨지면서 비석의 앞과 뒤가 뒤바뀌어 세워졌으며 비석 뒷면에는 '동래 양산 병립'이라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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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거가선대부양공유하이혜불망비 모습


겨울산의 묘미가 무엇이길래 왜 등산객들은 겨울산을 좋아할까? 아마도 벌거벗은 속살을 모두 다 보여주기 때문에 많이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낙동정맥 오르막을 오르면 힘이 들지만 산행자에게는 멋진 조망을 선사해준다. 가랑잎 소리에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고 살얼음이 낙엽 속을 파고든 모습이 아기자기 하다. ‘다시 찾는 근교산 취재팀 국제신문리본이 색이 바래 얼마나 많은 등산객들이 의지했음을 알려 준다. ‘국가지점번호 마 라 4363 9998’은 응급상황 발생시 이 번호를 119에 알려 주시면 신속한 구조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국가지점번호판도 산행안전을 도와준다. 큰 소리로 전망바위에 서서 ~는 메아리로 돌아와 귀를 맑게해 줌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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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라선 계명봉 정상엔 표지석과 이정표만 덩그러니 서 있다. 옛날에는 확트인 자리지만 지금은 나무가 우겨져 주변 풍경을 보려면 정상 바로 앞 전망바위에 가야 한다. 고당봉, 범어사, 부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금정산 팔경중의 하나인 계명단풍의 아름다움을 가을에만 즐길 수 있다니 아쉬울 뿐이다. 서서히 지는 해를 마라보며 왼쪽을 틀어 옛날 봉수대가 있었던 자리에 다다르면 산악회에서 세운 아담한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다. 계명봉수대는 황령산봉수대와 연락을 한 봉수대지만 나무, 억새가 무성하여 보이질 않고 관리가 안 되어 석축만이 덩그란히 남아 아쉽다. 계명봉수대에서 내려서는 길은 매우 가파르지만 참나무, 개서어나무군락지가 있어 느낌이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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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봉수대 모습 


시간을 내어 가족들끼리 낙동정맥 양산에서 계명봉까지 산행을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이든다. 멋진 조망도 즐기고 우리 조상들의 옛 역사의 흔적, 범어사, 비석도 들여다 보는 좋은 금정산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자. 환영합니다.


작성자
김홍표
작성일자
2020-01-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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