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조선시대 부산 중심지 동래에는 얼쑤옛길 4개길이 있어 부산 탐방객들이 자주 찾는다. 부산 명륜동, 복천동, 칠산동, 수안동, 안락동에 걸쳐있는 옛길은 조선시대 백성들, 군졸들의 길이었으며 일제강점기때에는 만세운동의 길이었다.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동래에는 동래읍성 뿌리길, 동래읍성 장대길, 동래읍성 마실길, 온천장 풍류길, 동래구 명물거리 등이 산재해 있다. 마안산과 온천천 사이에 동래읍성, 복천박물관, 송공단, 충렬사, 동래만세거리, 동래시장, 박차정의사 생가 등이 지척에 있어 시간여행 떠나기에 최적의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이 중 동래문화유산을 가장 집약해서 볼 수 있는 동래읍성 뿌리길을 방학을 맞이하여 뚜벅이로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동래읍성 뿌리길은 수안역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에서 출발하여 동래 장관청, 동래만세거리, 동래부동헌, 송공단, 복천동고분군, 복천박물관, 동래읍성역사관, 장영실과학관, 내주축성비, 북문을 돌아보는 코스다. 이 코스는 초록배낭, 박물관 탐방팀, 역사문화 관계자들이 주말에 곳곳을 찾아 역사공부에 열중이다. 동래지역 문화해설사들이 옛 동래 역사, 임진왜란, 가야 역사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공사때 발견된 동래읍성 해자에서 출토된 인골, 무기류를 전시한 동래읍성 임진왜란역사관이 먼저 반긴다. 그 다음은 조선 후기 군인들의 업무장소인 장관청, 바로 옆 만세거리에서는 독립의 열망을 느끼고 나면 동래부동헌이 맞이한다.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 60호인 동래부동헌은 조선시대 동래부사가 업무를 보던 곳이다. 동래부동헌의 대문인 외대문, 동헌 앞에 세워진 망미루, 외삼문인 독진대아문 등이 옛 역사를 말해준다. 동래성 전투에서 순절한 송상현 공과 선열의 재단인 송공단이 동래시장 뒤쪽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배가 출출하다면 동래시장, 수안인정시장에 들러 동래 맛집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인근 동래파전 집에서 동래파전을 맛볼 수 있다. 송공단을 뒤로 하고 가야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부산복천동고분군, 복천박물관이 맞이한다. 이 곳에는 등잔모양 토기, 칠두령, 갑옷과 투기, 그릇받침, 금동관, 고분군을 볼 수 있다. 바로 위에는 동래읍성역사관, 장영실과학관, 동래읍성 북문, 내주축성비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최고 과학자 장영실과의 만남, 동래읍성 전투 송상현장군과 직접 만날 수 있다.

많은 관광객과 동래역사 뿌리를 찾는 학생들이 많아 좋고 기분이 넉넉하다. 곳곳에 해설사들이 충분히 설명해주어 조선시대의 역사를 한 곳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동래읍성에는 수목이 울창하여 뚜벅이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방학을 맞이하여 집에만 있지 말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동래 역사 뿌리를 찾아 떠나는 가족여행은 어떨까?